작성자 | 짐을따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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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2-21 06:05:02 KST | 조회 | 11,630 |
제목 |
엄청난 보라준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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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과거의 사원, 적 조합은 거신 로공토스(별 의미는 없지만 말입니다)
처음 플레이하시는 걸 보았을 땐 당황스러웠습니다
쿨 될 때마다 시간정지 쓰면서 적 기지를 날려버리셨거든요
킬딸에 미쳤나 싶었지만 어차피 보라준이니까요
시간정지따위 없어도 쓸어버리는데요, 뭐
저는 저대로 유닛 뽑으면서 방어하고 있었는데 미니맵을 보니 공세 라인 구석마다 암흑 수정탑을 박아놓으셨더군요
4라인 전부 다...
그때부터 전 그냥 들러리가 되었습니다
적 공세들은 경고음 한번 뜨기도 전에 무참히 갈려나갔고
그나마 두 라인에서 동시에 오는 공세에서는 내가 막을 거라도 있겠지 했지만
그런거 없었습니다
철저히 제 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라인부터 쓸어버리고 다음 라인으로 가시더군요
단순히 그분이 처리하는 순서가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어떻게든 더 많은 킬수를 올리려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공세던 공허 분쇄자던 뭐건 혼자서 다 갈아버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자니 짜증만 나더군요
저도 게임 좀 해보려고 공세 자리에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어도
시간 되면 어김없이 포탈 타고 날아와서 공세 쏙 빼먹고 다음 공세 먹으러 훅 날아가고...
결국 전 두번째 공허 분쇄자를 잡고 난 이후부터 적 병력한테 제대로 된 공격 하나 못해봤습니다
굳이 잡은게 있다면 그분이 빼먹은 혼종 두마리...
내가 이러려고 게임하나 싶어 자괴감도 들고 심적으로 괴로웠기에
그분께 '님 진짜 잘하시는데 덕분에 제가 너무 할게 없어요. 어차피 있어봤자 쓸모도 없고 시간 낭비니 전 나가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탈주하고 나서 결과창 보니 현자타임 오더군요
이전에도 이런 경험이야 몇 번 있었습니다(온 맵을 지뢰로 도배하는 레이너, 공세 올때마다 그리핀 폭격으로 싹 쓸어먹는 노바...)
그래도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라도 있지 않느냐 라고 자위하며 넘겼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네요
동맹이 활약할 여지를 아예 없애가면서 혼자 다 해먹는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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