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수학에 민감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동화오라를 너무 천시하는 분들이 있어서 일단 글 한번 써보려 합니다.

 

어떤 댓글보니 "가스 감소를 찍어야 광물도 더 캡니다" 라는 글을 봐서 말입니다.

전 이게 도통 이해가 안가서 말이죠.

 

우선적으로 케리건의 가스 감소는 말이죠.

모든 가스감소가 아니라, 유닛을 생산할 때 가스를 할인해주는 겁니다.

가스를 더 주는게 아니고 말이죠.

여기서 이득을 보려면 순서가 있습니다.

우선, 유닛을 먼저 생산하고 그 다음에 할인을 받는 것이죠.

그러니 유닛을 생산하기 전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히드라든, 울트라든, 뮤탈이든 최적의 효율을 내려면 업글이 선행되야 합니다.

근데 뭔가 착각하시는 점이 가스 할인 찍었다고 이 선행되는 업글까지 

저렴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죠. 없어요.

하물여 건물 짓는 것도 할인이 안되요.

물론 최후에 유닛을 뽑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좀 이득이 있다고 보시면 되요.

유닛이 좀 더 빨리 나오겠죠. 가스가 덜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그전까진 똑같아요.

 

근데 여기서 동화오라와 차이점이 생겨요.

 

동화오라는 말 그대로 자원을 생으로 더 얻는거에요. 게다가 이건 광물도 얻어요.

동화오라는 기본 10초인데, 마스터달면 20초이상으로 2배 이상 늘어나요.

체감상 장난 아니게 자원을 쪽쪽 빨아먹고, 자기 컨이 뛰어나면 더 좋고,

유닛들의 지원을 받으면 더더욱 늘어나요.

 

여기서 얻는 자원은 말그대로 꽁돈이에요. 이 자원은 말 그대로 디시 받는 자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죠.

이 자원은 전천후로 건물에 투자하면 건물도 할인 받는 셈이고, 업글도 더 빨리 누를 수 있어요.

당연히 업글도 빨리 누르고, 건물도 더 빨리 지어졌으니, 유닛도 빨리 나오고

밑 기반이 빨리 다져졌으니 유닛도 빨리 나와요.

그 유닛 이용해서 함께 동화 오라로 자원벌이가 또 가능해요.

 

여기서 한번 정리해볼까요?

 

서로 장단점이 분명해요. 맵마다 동화오라 쓰기 어려운 맵이 분명히 있고,

적마다 동화오라 쓰기 어려운 적이 분명 있어요. 스카이 테란만해도 케리건이 상대하기 어렵다보니

동화오라로 빼먹기가 힘들어요.

이런 경우에 그냥 가스 할인이 속편해요. 그냥 10초 동화 오라만 써도 충분하죠.

 

근데 적어도 가스를 할인받는다고 우리가 광물에서 이득보진 않아요.

오히려 광물이 빡빡해져요. 그래서 요즘 저글링 뽑는 케리건이 거의 없어요.

방어탑 짓기도 빡빡해서 방어가 허술해질 지경이죠.

 

근데 적이 동화오라 쓰기 쉬운 적이라면 오히려 가스 할인보다도 동화오라가 유리할 지경이죠.

열차맵에선 열차 1칸당 가스 50, 미네랄 50씩 주거든요. 이거만 잘 챙겨도 가스 할인 없어도

가스 2000씩 남겨먹는게 케리건이라는 사령관이에요.

 

게다가 아군에게까지 부스팅을 해주니, 덩달아 아군 병력까지 질이 높아지죠.

가스가 빡빡한 카락스에겐 스완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구원자 같은 역할을 해주죠.

맵에따라 적에따라 마스터스킬들이 장단점이 생기고 그게 블쟈의 의도죠
이게좋다 저게좋다는 의미없는 억지임 장단점이 다 있음
아바투르지뢰빼고 ㅋㅋㅋㅋ

?? 가스감소 안찍으면 가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스를 최대효율로 채취하기 시작해야함
반면 가스감소를 찍으면 가스가 넉넉하기 때문에 대충 업글용 1~2가스만 올린 뒤
광물최적화를 끝낸 다음에야 가스를 최대효율로 캐도 늦지 않음
결과적으로 가스감소는 그 자체로도 가스부담을 줄여주면서
광물최적화를 일찍 해도 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광물 채취도 늘어남

이 개념을 모르면 당연히 '?? 가스가 줄었는데 왜 광물 캐는양이 늘죠?' 이말이 나오는것임

수학에 민감하시면 잘 아시겠지만...
동화오라 찍는다고 자원을 더 떨구는것도 아니고 그냥 단지 오래갈뿐인데
솔직히 적군웨이브올때나 적진돌파할때 쓰는걸로 타이밍 대략 떨어지는데
한 2~3포만 올려도 동화오라시간 여유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동화오라 자체만 따져봐도 기본 10초 안에 거뜬히 다잡거나,
10초안에 다 잡기전에 케리건이 먼저 죽어버릴 수준의 막대한 병력이거나 둘 중 하나임

딱 그 중간인 상황은 얼마나 자주 나올 것이며, 추가시간으로 자원 조금 더 먹었다고 해도
그 조금 더 먹은자원 다 잘쓰는 동맹을 만날거라는 보장이 없음

저글링? 동맹 알타인거 아니면 너무 잘녹음
저글링이 돋보일 때는 적 화력 다 덜어내고 건물 철거할때인데 이건 히드라랑 뮤탈도 뛰어남
그냥 광물 남아서 뽑는거지 4종업글 다해주든 말든 좋아서 뽑진 않는유닛임
그러니까 가스비용감소>동화오라시간 인거

히드라만 쓰면 가스 풀투자는 낭비긴 함

케리건이 저글링 안쓰는거지 못쓰는게 아님.
저글링 필요하면 다른유닛 덜 뽑아서라도 저글링 뽑으면 되는데,
그게 아니잖음. 저글링 뽑을 필요가 없으니 안뽑는거.
가스감소 찍기 전에는 미네랄이 남으니까 그걸로 저글링이든 방어탑이든 지었음.
남는 미네랄을 소모할 선택지가 그거 밖에 없었으니까.
근데 이제 가스도 미네랄 만큼 남음. 그럼 저글링 안뽑고 가스들어가는 더 비싼 애들을 쓰는거임.
울트라든 럴커든 히드라든

캠페인에서 인구수 줄이는 태양석 투자가 겨우 광물 200~300수준이라 별로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은 이치쯤..
스타에서는 단순히 수치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