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Page. 1 / 690 [내 메뉴에 추가]
글쓰기
작성자 김세미
작성일 2011-10-15 16:35:44 KST 조회 207
제목
여기서 세컨에 관한 재미있는 일지
농간지 - 맥기 쉐도우맨 진료일지

1984. 9. 8

동부 센트럴파크 정신병원에서 근무중인 나는 매우 기괴하고 이상한 환자를 만났다.
맥기 쉐도우맨이라고 불리우는 이 남자는 스스로 이곳으로 걸어왔는데, 자신의 내부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일종의 가벼운 정신분열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간단한 투약처분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단기 입원 수속을 해주었다.


1984. 9. 15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다. 그는 가끔씩 우두커니 서있다가 정말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본다.
그리고는 힘없이 주저 앉는다. 입원 이전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일단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1984. 9. 30

그의 집으로 가서 이러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일단 보관했다.


1984. 10. 11

단기에서 장기로 변경했다. 그의 증세는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렇게 난폭했던 환자 실버바운드를 피 범벅으로
만들어 놓아 격리 시키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방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1984. 10. 13

그의 증세는 조금 호전되었지만 심리상태는 그렇지 못하다. 그는 나에게 뭔가가 적힌 종이 한장을 주고는
이걸 봐요. 난 나도 모르게 이런 것을 가지고 있었어요. 꿈 속에서 나와 내가 만나요.
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대화다운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1984. 10. 18

쉐도우맨이 자꾸만 투약을 거부한다. 식사도 거부한다. 잠을 들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곤 하여 새벽마다
다른 환자들의 심기를 거스르게한다. 거식증 때문에 몸이 지쳐 움직이기를 싫어했다.




1984. 10. 24

쉐도우맨을 비롯한 여러 환자들을 괴롭히던 이봇이라는 친구가 쉐도우맨에게 또 한차례 해코지를 하다가
갑자기 달려든 쉐도우맨 때문에 손바닥 가죽이 포크로 완전히 벗겨졌다. 그 때, 그의 눈은 정말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쉐도우맨은 다시 독방으로 격리되었다.




1984. 11. 10

그가 독방에서 나가게 해달라며 수차례 문을 두들겨대는 바람에 간호사들이 정말로 애를 먹었다.
그는 손톱을 뜯어 나온 피로 온 사방에 이러한 글자를 썼다. 그러나 아직 대화를 허용하지는 않는다.
좀 더 경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1984. 11. 16

호전되지 않는다. 투약을 중단했다. 그는 투약이 의미없다. 심리치료가 더욱 시급한 것 같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다른 인격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상담치료를 하는 도중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왔더니
또 자신의 손에 자해를 하고 이러한 글을 써놨다.




1984. 11. 20

그에게 식사를 주러 간 간호사 한명이 죽임을 당했다. 쉐도우맨은 그저 웃고만 있다가 나를 가리켰다.
그의 치아와 입가에 시뻘건 피가 가득했다. 어떻게 했는지 그 간호사의 손바닥이 완전히 찢겨져 있었다.
몇 분 지나자 갑자기 정신을 차린듯 눈 앞에 쓰러져 있는 간호사를 보고는 놀라서 나를 부여잡고 울었다.
자기가 이 모든 것을 기억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무섭다며 나에게 하소연했다.
지금으로써의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는 영구 독방처리되었다.




1984. 11. 29

참담한 결과지만, 그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간혹 그림을 그리곤 했다.




붉은빛 일색인 무섭고 그로테스크한 풍경들 뿐인 그림들의 내용을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그린건지 안그린건지 조차 알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그는 자신의 심장을 가리켰다.
뭔가를 요구하고, 받기를 원하는 듯하다. 하지만 진정한 뜻은 전혀 알 수 없었다.


1984. 12. 6

악몽이겠지만, 꿈을 자주 꾼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는 온전히 정신이 붙어있을때 꿈이야기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그 천진난만한 미소로 카디프의 목을 쥐어 꺾어버렸다고 콧노래까지 부르며 자랑을 했다.
상당히 위험한 진행을 가고 있다. 나는 꿈에서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고 타일렀다.


1984. 12. 13

상당히 차분해졌으며, 그는 나에게 지속된 대화를 요구했다.
사소한 이야기부터 자신 내면속에 위치한 알 수 없는 악마들까지.(그는 악마들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처음보는 듯한 사람취급을 취하곤 하는데, 인격이 계속해서 늘어남을 호소했다.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1984. 12. 17

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그에게 음식을 주러 독방문을 열었다가 포크로 살해당한것이다.
얼굴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포크로 짓뭉게진 간호사의 모습에 헛구역질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사고로 컴퓨터오타쿠가 사망하고 G36K가 중태로 중환자실로 실려갔다.
이 일 이후로 포크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쉐도우맨에게 재갈과 수갑을 채웠다.
그는 수갑이 채워지기 직전에 이러한 그림과 함께 글을 남겼다.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모두 다했다. 이 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다중인격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이 자는 절대 타인이 치료할 수 없는 깊은 병일지도 모른다. 그는 잠을 자고 소리를 지르면서 깨고
다시 꿈을 꾸는 일을 반복하며 자기 자신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쉐도우맨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의사로써 한계임을 느꼈다. 피곤하다.

이 환자를 마지막으로 나는 그만둘 것이다.








































1984.

(이 글은 맥기 쉐도우맨 본인에 의해 작성됨.)때가 왔다.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입력하십시오:

발도장 찍기
Real역장 (2011-10-15 16:41:18 KST)
0↑ ↓0
센스 이미지
는 넨뜨 이야기 응?
아이콘 NenDD. (2011-10-15 17:31:15 KST)
0↑ ↓0
센스 이미지
뭔 개소리야 자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니욕하는 애들은 다 넨뜨겠구나.
댓글을 등록하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 로그인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롤토체스 TFT - 롤체지지 LoLCHESS.GG
소환사의 협곡부터 칼바람, 우르프까지 - 포로지지 PORO.GG
배그 전적검색은 닥지지(DAK.GG)에서 가능합니다
  • (주)플레이엑스피
  • 대표: 윤석재
  • 사업자등록번호: 406-86-00726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