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몇번이나 버리려고 한 맵에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 주시다니 제작자님같이 착한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아쉬운 사람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들인데 마치 제작자님이 잘못을 해서 비는 모습이 된 걸 보니 담뱃재를 씹는 것처럼 씁쓸합니다. 다수의 감정? 감정은 곧 정의가 아닙니다. 더구나 기껏해야 게임못해서 생긴 금단증상이나 게임 발전에 기여했으니 자신도 지분이 있다고 착각하는 소유감같은 가벼운 감정들은 아무리 많아봤자 직접 게임을 제작한 제작자님의 노력과 열정에 비하면 먼지만큼의 무게도 나가지 않습니다. 맵에 쏟은 시간이 가장 많은것도 제작자 님이고 그 아이디어들을 게임에 녹여낸것도 제작자 님이고 결국 제작자님의 노력에 비하면 조력자들의 노력은 별것도 아닌데 숫자만 믿고 내세우다니 한심합니다.
부디 협박이나 압력에 굴복해서 다시 올린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자신이 원해서 올린게 아니라 남의 말이 무서워서 올린거라면 제작자님은 패배감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며칠간 이 게시판에 올라왔던 제작자님에 대한 성토는 제작자님 자신의 책임감없는 모습을 걱정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자기들의 장난감을 갑자기 빼앗아간 부모에 대한 어린애들의 떼쓰기에 불과합니다. 떼쟁이들의 목적은 어떻게든 장난감을 돌려받는 거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때로는 자기들이 맵에 대해 기여한 바를 내새워서, 때로는 자기들이 얼마나 쓰레기같은 놈들인지 밑바닥을 내보여서, 때로는 자기들이 블리자드에게 바친 돈을 내새워서, 때로는 프로게이머의 권위를 빌려서 당신을 압박했는데 그 모든 부당한 압박이 이번 복귀에 아무 상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저들에게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으니 버리라고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에서의 고객으로 대접받던 습성이 남아있는 자들은 자기들이 대접받던 이유까지는 모르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돈이 오가는 관계이기에 고객으로서 대접받은건데 자기들이 본래부터 대접받아야 한다고 착각하는거 같습니다. 노력에 합당한 보상이 오가지 않으면 관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지 실력이 개좆같아서 깨지는건 생각도 못하고 맨날 밸런스 탓하면서 제작자 욕하는 똥만찬 뇌의 소유자들일수록 저런 뻔뻔력이 강한걸 보니 어느 면에서 슬픕니다. 자기들이 게임에서만 병신인게 아니라 원래 병신이라 게임에서도 병신인걸 언제쯤 깨달을까요 ㅉㅉㅉㅉ 파리새끼들도 모이면 겁이 없어진다고 같은 병신들끼리 모여서 쪽쪽 빨아대니 이런 놈들한테 밸런스 지적이나 당하는 제작자님이 불쌍합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지들 보면서 혀를 차대는데 인터넷이라 아주 살판이 났네요.
그리고 맵을 양도하시기로 하셨는데 다행입니다. 드디어 이 무거운 멍에에서 해방되어 편해지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실게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밖에 없다면서 계속 맵을 맡아달라고 하면 절대 받아들여선 안됩니다.
맵 제작은 의무가 아닙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그걸 의무로 지우려고 하시면 강하게 거절하십시오. 당신을 은근히 칭찬하면서 제작을 유지하도록 하는 자들은 당신의 적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웃는 얼굴로 친근하게 때로는 책임감을 내새워서 협박하면서 당신이 고통스러운 작업을 계속하게 할 것입니다. 함부로 타인에게 의무를 지우는 사람은 정작 그 자신은 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무를 수행하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 사람은 남에게 의무를 지우지 못하죠. 자기 자신이 그 의무를 지기 싫기 때문에 남에게 덮어씌우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또 맵을 만들었는데 유지하기 힘들다 하시면 그때는 좀 더 부드럽게 그만두실 수 있기 바랍니다. 전 타이밍으로는 시티디펜스 알파부터 지금까지 몇개월동안 했으면 됐고 지금 그만두는게 꽤 괜찮아 보여서 제작자님을 응원했는데 사태가 안좋아져서 안타깝습니다. 인기가 없어질때까지 계속 이 맵을 맡아주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어 보이는데 당장 손절매하시는게 본인에게 좋으실 거 같습니다. 인기 없을 때까지 맡으면 잡음은 없겠지만 그에 비례해서 제작자님에게 후회할 시간도 길어질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지금까지 게임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