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InsightPri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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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1-25 18:15:13 KST | 조회 | 715 |
제목 |
제작자는 플레이어의 열정을 빼앗을 권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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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가에게 놀이터를 만들고 싶은 열정이 솟아났습니다.
그는 손수 정성스럽게 놀이터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놀이터에 찾아왔습니다.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제작자는 흐뭇한 미소를 지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네 줄이 너무 길어서 자꾸만 발이 땅에 닿아"
다음날 그네를 타러 온 아이는 망연자실해졌습니다.
그네의 줄이 끊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제작자 : "그네 줄이 마음에 안 든다며? 잘못 만들어서 미안하구나"
그래서 아이는 시소를 타러 갔습니다.
시소의 타이어가 딱딱해서 불편함을 느꼈으나
입도 뻥긋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최대한 놀이를 즐겨보려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다른 동네에서 이사 온 아이가 이런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여기 놀이터 별로 재미없네."
그날 밤 놀이터는 폭파되었습니다.
놀이터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열정은 제작자의 것입니다.
그러나 놀이터를 즐기는 열정은 즐기는 자의 것입니다.
놀이터를 관리하는 게 귀찮다면, 더 이상 관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굳이 즐기는 자의 열정을 빼앗을 필요까지 있을까요?
마음이 홀가분해지려고 놀이터를 폭파시켰나요?
그러나 아이들의 원성은 당신의 마음을 붙잡을 것입니다.
사죄를 구하고 다시 놀이터를 복구시켜야 한 결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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