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개발팀들이 메카닉 강화에 대해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님.

군심 베타 때부터도 프로토스전에 메카닉이 안 쓰이니까 투견 같은 유닛을 기획했고 이 유닛이 프로토스전에서 메카닉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문제는 뭐냐면

 

사전에 사내 테스트를 어떻게 엉터리로 했나 몰라도 사거리 7이나 되는 놈을 어떻게 깡댐 23씩이나 줄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는 거임. 게다가 공속이 느린 것도 아니었고. 이러면 사기 유닛 밖에 더 되겠냐구요. 그렇다면 최대한 이 유닛을 가지고 어떻게 삭제를 하지 않고 메카닉이 가능하게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뜯어고쳐 보고 유지하는 쪽으로 했던 것도 아님.

 

결국 메카닉이 가능하게끔 만들고 그렇게 기획했던 유닛이 순식간에 하늘로 증발하고 사라져버리니까 자날 때 했던 해불의로 도로 돌아와 버렸던 거임, 결국 해불로 다해먹는 거는 군심에서도 계속 되었고 변하지 않았지.

 

결국 공유 베타 때 사이클론이라는 유닛을 추가했는데 이 유닛도 마찬가지로 베타 때는 프로토스전에서 사염차, 즉 사이클론+화염차 라는 메카닉 조합이 가능해서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즉, 투견이나 사이클론이나 프로토스전에서 메카닉을 할 수 있었고 좋은 화력과 좋은 기동성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쳐죽일 DK가 또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결국 발매와 동시에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둘 다 너프하면 쓰레기, 버프하면 캐사기 유닛이라는 똑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차라리 이것 때문에 골치 아팠다면 둘 다 없애버리지 왜 불공평하게 한 쪽은 놔두고 한 쪽은 유지 했느냐는 거임. 이럴 거였으면 아예 투견처럼 베타 때 삭제를 해버리던가.

 

결국 테프전 메카닉의 키포인트 역할을 하는 공통점이 있는 둘이 이렇게 되버리니까 당연히 메카닉이라는 게 안되는 거임. 결국 어떻게 생각할 수 밖에 없냐면 DK는 프로토스전에서 메카닉 쓰는 걸 진짜 병적으로 싫어하는 걸로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거죠.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해놓고서 메카닉 상향해줄까 하니 기가 막히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