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페인 다 깨고 업적 따려고 다시 플레이 중인데, 후반 아이어 임무가 기묘하게 기시감이 듭니다.
후반 임무에서 아르타니스는 사이오닉 매트릭스의 중추 수정을 파괴해 황금함대의 귀환을 저지합니다
이후 아이어에 자리잡은 아몬의 육체를 집중 다굴해 증발시켜버립니다.
마지막으로 헐레벌떡 달려온 황금함대를 각개격파하면서 중추석을 이용한 역마컨 전략을 시행하구요.
...이게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어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거 초월체가 아이어 공략때 사용한 전략의 반복입니다!!
시점을 전작으로 옮겨볼까요?
칼라이 프로토스는 저그를 궤멸하기 위해 함대를 우주 곳곳에 퍼트립니다.
근데 초월체는 진작에 아이어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카다린 수정을 이용해 아이어에 터전을 잡습니다.
이후 깜놀한 프로토스 함대가 헐레벌떡 달려오자 준비 다한 초월체는 함대를 각개격파합니다.
이제 아몬이 뭘했나 볼까요?
마컨 전략으로 황금함대를 손에 넣자 테란, 저그를 엘리시키기 위해 함대를 우주 곳곳에 보냅니다.
근데 아르타니스는 아이어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사이오닉 매트릭스 수정을 파괴해 아이어에 알박을 준비를 합니다.
깜놀한 아몬은 뒤늦게 황금함대를 호출하지만 오는 족족 각개격파당하고, 아르타니스의 역마컨 전략에 함대를 역조공합니다.
이런 아르타니스 전략의 핵심장소는 초월체의 시체 바로 위입니다. 노린거냐!
심지어 아르타니스는 아몬의 마컨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 황금함대를 역마컨 하기까지 합니다
초월체도 아몬의 계획중 일부라는걸 생각하면, 아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기가 시행한 전략에 거꾸로 털린 겁니다
우와...
칼라이 프로토스 지도층인 대의회의 삽질을 아몬이 그대로 따라가고(...)
정작 대의회의 정통을 이어받은 댈람이 초월체의 전략을 이용해 아이어를 정복합니다(...)
아니, 아이어엔 대체 무슨 업보가 있길래 행성의 지배자의 지능을 저하시키는 걸까요?
다른 것도 아니고 그것들 전부가 아몬이 기획한 전술적 작품들인데, 아몬이 그걸 그대로 되돌려 받았습니다
받은대로 돌려주는게 프로토스의 미풍양속... 일리가 없지... (그렇다면 본받을 점이겠지만)
틀림없이 아이어엔 슬픈 업보(?)가 있어요. 자기는 업보를 믿지 않지만(?) 결국 그대로 따라가고마는 업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