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대한 기존 감정이 어떻든간에
사라질 뻔한 GSL 리그 거둬줬으면 기본적으로 고맙다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 게 정상일 거 같은데
지금 작태를 보면 무슨 GSL이 아프리카로 가서 짜증난다느니 이제 안볼 거라느니, 트위치로 볼란다라느니...
이런 거 보고 있으면 정말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무슨 아프리카보다 더 좋은,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슈퍼 메이저급 회사가 가져가려던걸 아프리카가 부득부득 빼앗아 온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어떻게 될지,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는 판국에 고맙게도 GSL 이어가 주는 건데
기존 아프리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제부턴 리그에서도 별창짓을 하겠다느니 bj가 중계한다느니 하는 악담을 퍼붓는걸 보고 있노라면, 기껏 구해줬더니 봇짐 내놓으라는 꼬락서니를 보는 것 같네요..
과거, 스1에서 스2로 넘어갈 당시, 절때 스2를 하면 안된다며, 주구장창 스1만 해야 된다고 억지 부리던 스꼴들이랑 너무 똑같아 보입니다.
기존 곰tv 시절과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화질)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정도에는 미치지 못해서 화가 난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무슨 봇짐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16강 결정전에서도, 전 생방을 못봐서 다시보기로 봤는데 화질도 곰tv만큼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볼만은 하던데요. 뭐 다시보기랑은 다르게 생방 당시는 스트리밍이 뚝뚝 끓겼었는지 어땠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그랬어도 곰tv시절과 비교해서 화질/송출이 떨어진다며 온갖 욕을 퍼붓는걸 보면 참나.. 아직도 자기 처지를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심하게 비유하면 원조 받는 주제에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주인처럼 행세하는 북한 김정은 같아 보여요. 없어질 뻔한 리그 구해줬더니만 화질이 예전 같지 않다며 상전처럼 구는 꼬락서니가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그럼 아프리카가 GSL라 살려 줬으니까 정말 막장 대접을 받아도 '예예 살려준건만 해도 감사합죠' 하고 아무런 소리도 하지 않은 채 입다물고 있으란 소리냐? --> 이런 생각어린 소리 늘어놓는 설마 사람은 없겠죠.
그 '무슨 대접'이라는 걸 받긴 받았었나요. 그 '무슨 대접'이라는걸 받고 나서 불평하는거면 또 몰라도, 아무것도 일어난 것도 없는데 마치 이제부터는 아프리카 BJ가 경기를 중계한다는 '하대'를 받은 것마냥 온갖 나쁜 경우의 수만 생각해내며 그걸 실제 당한 것처럼 욕질을 하다가, 막상 뚜껑 까보니 (상식이 있다면 너무도 당연하지만)중계는 프로 중계진이 하고 있으니 언제 그랬냐는듯 스윽 버로우타고.
여기 타임머신 타고 미래에 갔다 온 사람이 있나요. 아직 정식 리그는 시작도 안했는데, 막장 운영이든 뛰어난 운영이든 도대체 무슨 리그 운영을 본 적이 있길래 큰 막장운영을 당한 것마냥 상상해서 욕하는 것이며,
설령 나중에 정규 리그 시작되고 정말로 뭔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말은 하되 다만 너무 당연한 걸 요구하는 거라는 그런 뻔뻔함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잘 되라고 바라는 마음에서 한 소리였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정말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안 그런 사람도 많아 보이던데요.
없어질뻔한 리그 이어준 건 고마운데 근데 앞으로 이러이러한 부분은 당장은 어려워도 차차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야 정말로 앞으로 잘되라고 하는 진언일 수 있겠죠. 근데 GSL이 아프리카같은 별창의 총본산이 가져가서 기분 더럽다, 망했다, 이제 리그 안본다 이러고... 무슨 뭐...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는 주제에 트위치로만 보겠다고 하질 않나... (자세히는 모르지만 트위치를 통해 보는 것도 아프리카측이 허락해줘서 가능한 거 아니었습니까?)
이런 식으로 말하는게 무슨 앞으로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는 겁니까... 당연히 맡겨놓은 봇짐 내놓으라는 소리지.
사실 곰tv 중계 시절, 스튜디오 결승 한다는 이유로 곰tv를 그렇게나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보면서도 느꼈던 생각이었습니다. 곰tv가 돈이 있는데도 결승을 스튜디오에서 했을까요. 국내에 스2 리그를 개최한 장본인들인데 결승을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본인들 심정은 오죽했을까요.
곰tv가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 왔든 그건 리그랑 별개인 회사 경영의 문제이고, 어쨌든 곰tv가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튜디오에서 결승을 하는 건데도 '아몰랑 돈이 있든없든 내 알바 아니고 무조건 야외에서 결승해' 이렇게 생각 어린 소리 늘어놓는 사람들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원색적인 비난 늘어 놓으면서 곰인방은 망해 버리라는 둥. 그러다가 정말 GSL 망해버리니까 이젠 아프리카로 가버려서 또 망해버리라는 둥.
당시 원색적으로 욕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것도 다 그냥 곰tv 잘되라고 하는 소리였다라고 애써 변명할 생각인지요?
그때 곰tv에게 그랬던 그 뻔뻔함이 이번 아프리카 사태에서도 똑같이 드러난 것 같아 씁쓸하네요.
아직 아무것도 시작된 거 없는데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온갖 안좋은 경우들만 잔뜩 공상해놓고 그걸 실제로 당한 것마냥 방방 뜨며 흥분하고 욕질이나 하고 폄하하고...
인생을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는지 훤히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채럼버스도 있고 하니 앞으로의 운영을 차분히 지켜볼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은 일어나지도 않은 안 좋은 경우의 수를 상상하면서 욕하지 말고 차분히 응원을 해 줄 때가 아닌가 싶어요.
또한 기존 아프리카에 대해 갖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리그에까지 투영시키는 일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설왕설래는 정식 리그 시작 되었을때 해도 늦지 않으며, 그때가 되어서도 마치 맡겨놓은 봇짐 내놓으라는 뻔뻔함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