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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9-25 20:55:24 KST | 조회 | 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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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팬이 보는 조성주의 패배 요인 및 그럼에도 무언가 보이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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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나오던 이어폰을 몇 번이고 집어던지고 싶었던 그리고 마지막에는 집어던지고야 말았던 오늘이었다.
긴 말 하지 않겠다. 조성주는 너무 꼴아박았고 스스로 말아먹었다. 인간상성을 상대하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보였고 생방송으로 본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의 경기였다.
그럼에도 메카닉이 판치는 테테전에서 불곰전차(일명 바카닉? 내지는 하이브리드)라는 체제를 꺼내든 것 자체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아보였다. 물론 불곰전차는 해병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조성주의 경우 제공권에서도 밀리지 않고자 바이킹을 찍었기에 의료선 수 역시 적을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는 바이오닉이 가져갈 수 있는 드랍이라는 카드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성주의 경우 (특히 2세트) 초반부터 밀리지 않으면서 가스도 미리 먹고 그 자원을 바탕으로 불곰-전차-바이킹 체제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불곰의 기동성을 믿고 (드랍은 어려울지언정) 이리저리 치고 빠지면서 이득을 거두었고 쌓인 이득은 멀티 그리고 메카닉 공방업까지 찍을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줬다. 바이오닉이 기본인지라 기동성도 갖췄는데 전차-바이킹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니 이신형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기갑병 드랍이나 몰래 밴시를 하자니 바이킹에게 끊길 것이 뻔했고.
어쩌면 고병재가 보여준 해불-스카이와도 접점이 있을 수 있겠다. 실제로 3세트에서 비록 시원하게 집어던졌지만 그 전까지 조성주는 스카이 병력을 모아주고 있었으며 이것은 메카닉을 (극)후반까지 상대할 때 요하는 것이다. 만약 조성주가 그 이신형 본진 아래에서 말아먹지 않았으면 바이킹과 밤까마귀가 쌓이면서 2세트와 같은 양상, 아니 더 조여서 이겼으리라. 좀 병력을 흘린 적이 한두번 있었지만 자원이 압도적이었으니.
비록 국내 리그는 끝났지만 아직 글로벌파이널이 남아있다. 글파에는 이신형 그리고 조중혁 등이 있음은 물론이다.
오늘 비록 최악의 경기력으로 졌지만 메카닉을 파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위의 체제를 좀 더 갈고 닦아서 그리고 테테전의 메타이기에 언젠가 써야하는 메카닉까지 채우면 글파에서 이자까지 쳐서 갚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힘 내라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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