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투로 작성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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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매크로’란 무엇일까?
본래 매크로라는 것은 마이크로 컨트롤의 반대격인 의미로, 장기적인 전쟁 운영을 위한 컨트롤을 의미하는데, 최근의 논란에서는 그 중에서도 테란의 지게로봇, 프로토스의 시간 증폭, 저그의 애벌레 생성과 점막 종양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먼저 지게로봇을 보자. 지게로봇은 궤도 사령부에서 에너지 50을 소모하여 투하한다.
즉 지게로봇의 코스트는 에너지 50이다. 궤도 사령부에서는 스캐너 탐색이나 추가 보급품 투하도 할 수 있으므로 지게로봇의 기회비용은 스캐너 탐색이나 추가 보급품이다. 다만 문제인 것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지게로봇의 효용이 스캐너 탐색이나 추가 보급품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다.
시간 증폭은 ‘매크로적인’ 성격이 조금 더 강하다. 연결체에서 25의 에너지를 소모하여 사용하는데, 연결체는 시간 증폭 이외의 다른 특수 능력이 없으므로 시간 증폭의 기회비용은 없다. 다만 에너지는 100까지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유예할 수 있다는 점은 전략적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다.
애벌레 생성과 점막 종양은 완전히 매크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점막 종양의 경우는 갯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매크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애벌레 생성은 매크로 스킬들 가운데서도 가장 논란이 되는 요소인데, 그 이유는 지게로봇이나 시간 증폭과 달리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손해가 뒤따른다는 점 때문이다.
저그 플레이어는 애벌레 생성만을 위한 여왕을 기지에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 여왕이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애벌레 생성은 산술적으로 최고 효율 계산이 가능하며, 모든 유저는 선형적으로 그 최고 효율을 좇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스캐너 탐색이 더 나은 테란이나, 때로는 시간 증폭을 모아두는게 더 나을 수도 있는 프로토스와는 달리 그냥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해이기 때문에’ 40초마다 애벌레 생성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즉 애벌레 생성은 기회 비용도 없으며, 중첩 사용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도 없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