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의 한계,가장큰 문제점은 역전이불가능하다 인것 같습니다.

"역전이 불가능 하다"는

곧 "예상 가능하다" 말과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말 뜻 처럼 정해전 조건안에서 엄밀하게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작은 차이도 결국은 커지고 벌어져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이 되고,

이 과정에서 다소 길다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 할 것이므로 뻔이 예상이 가능해 지는 것이죠.

예상 가능하다는 말은 곧 재미 없다 일 것이구요.

 

타 쟝르의 경우 분노게이지라든가, 역전을 위한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장치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시뮬레이션은 쟝르의  특성상 작위적인 설정보다는 실험실에서 스포이드로 정량을 측정하여,

일정한 반응을 유도하는 것 처럼 딱딱 들어맞고, 심지어 적중률이라는가 이런것 조차,

확률을 부여하는하여 운에 따라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정량 적확하게 동작한다는 점이죠.

이것은 또한 가상이든 현실이든, 실제세계를 모델링하는 시뮬레이션 쟝르가 갖는 최고의 미학이고,

그 자체로 시뮬레이션의 성립조건이죠.

 

그렇다 보니 시뮬레이션 쟝르는 스스로의 미학을 깨지 않으면서도

실제 세계와 같이 예측 불가능한 정도로 복잡도를 높이기 위한

작위적이지 않은 수많은 방법들을 테스트하고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중에 가장 절박했고, 흉하고, 작위적이었다고 생각되는 시스템은

워3의 인구수당 자원체취량을 가변적으로 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양측 플레이어에 불편부당해야한다는 대전제를 깨고 있으니,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시스템은 아니였습니다.

 

반대로 가장 일반적이면서 효과적은 시스템은 한 가지 유닛이 일정 수 이상 모이면 효율이 떨어지게 해서,

게임을 흐름을 변화시키는 의도적인 유닛 설계들입니다.

모든 RTS들이 채용할 만큼 가장 기본적인 가위바위보 같은 것이죠.

유닛들간의 상성이 가위바위보 만큼의 재미를 보장하고 있지만,

21세기의 게임인 RTS는 가위바위보 보다는 조금은 재미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계속 되는것 같습니다.

 

대체 이 예상 가능함 지루함은 어디서 오는것일까요?

그것은 두 명의 플레이어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조건 때문입니다.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일꾼이 5마리가 된 플레이어는 일꾼이 죽지않고 10마리를 모은 플레이어보다,

50%의 효율로 자원을 체취하게 됩니다. 이건 시뮬레이션에서는 깨져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가치죠.

그럼 효율이 떨어진 플레이어는 십중팔구 예상대로 지게 됩니다.

이러한 예상은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그래프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자 이제 우리는 현실만큼 재미있고, 예상 불가능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은 갖고 싶은 욕망과,

어떻게든 예상가능한 불편부당한 자원시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개의 서로 반목하는 요소를 같이 존재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요?

이걸 고민해 보는것이 스타2 유저들로서 한번은 토론해 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말뿐이더라도 우리의 숙제죠.

 

 

 

 

 

 

 

 

 

 

아 스타2 초기 개발자들은 어느정도 이 숙제를 푼 것 같습니다.

정찰이라는 RTS의 근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를 자원이라는 또다른 요소와 결합시킨점,

시간이라는 RTS의 근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를 자원이라는 또다른 요소와 결합시킨점,

피지컬이라는 RTS의 근본적인 중요한 요소를 생산력이라는 또다른 요소와 결합시키점,

모두 결국 자원에 따라 일정하게 증가하는 그래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시시각각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이점을 취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항상 적이 일정하게 쌓이는 자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짐작은 하지만

투명하게 예상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매크로는 우리가 명확히 알고 있는 진입장벽, 피지컬 낭비라는 점이외에도 역활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크로를 빼야할지 넣어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RTS의 근본적인 지루함을 없애기 위한 고민도 같이 해보아야 합니다.

대안이 있는 비판을 해야합니다.

 

저는 매크로 신봉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크로 보다 더 좋은 대안은 아직까지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블리자드가 외면하더라도 플레이엑스피에서 글을 섞고 같이 노는 우리들인 만큼,

이 게시판에서만이라도 더 좋은 대안을 보고 싶고, 머리를 탁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 건, 역전이라는 건 내가 잘하고, 상대가 못하고, 그리고 약간은 운도 따라줘야 하는, 삼박자가 모두 맞춰줘야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만일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도 역전이 일어난다면 그건 밸붕이거나 운빨좆망겜이라는 소리죠.
이 점에서 과연 RTS의 한계가 역전이 일어나지 않아서인가? 라고 한다면 글쎄요...

ㄴ 전략이라는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전략 시뮬레이션이잖아요.
역전은 전략을 포함안 플레이어의 실력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지, 시스템의 불안정성이나,
오류에서 발생하는것은 아닙니다. 스타2가 다소 렉은 있지만, 얼마나 정교하게 잘 돌아가는 시스템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요.
전략이라는 면을 얼마나 다르게 다양하게 가져 갈수 있냐가 결국 역전을 일어나게 하고,
RTS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