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밸런스상 가장 문제였던 것은 저그였는데 테란이 이렇게 너프당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토스는 최소한 상향후 너프라는 균형점을 찾는 느낌인데 테란은 지속해서 너프네요. 불곰부터 시작해서 싸이클론 이제는 스캔까지. 밸런스 업데이트 글에서 테란이 버프라고 말하시는 분은 도대체 얼마나 공허를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사실상 스캔이 너프당한 상태라면 테란은 타 종족에 비해서 디택팅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는 건데 디택팅 대체제가 나온 것도 아니면서 갑자기 덜컥 마나 100이라니요. 커맨드에서 풀마나로 채워도 스캔으로 환산하면 몇 방 되지도 않을 뿐 더러 공허 플레이시간 부터 자원 수급량이 내려간 상황에서 어떻게 커맨드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서 무한 스캔을 쓴다는건지 모르겠네요. 거기에 초반이나 중반에 밴시나 다크는 어찌할 것인지. 사실상 효율이 그렇게 좋지도 않은 밤까마귀만 강제되는 꼴이네요. 거기에 저그의 점막 증가 속도가 증가한 판국에 점막 제거에도 테란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구요.
테란은 아이러니하게 패치가 될때마다 선택지가 계속 줄기만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후일 패치가 당연히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까지의 과정이 썩 매끄럽지가 않아 보이네요. 심지어 출시일을 발표하겠다 하는 현 상황에서 말이죠. 사실상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늦어도 반년 안쪽으로 출시를 하겠다는 선포같은 것인데 걱정이 앞서네요.
이미 벌여놓은 것은 많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요?
베타 초기에 밝힌 사용되지 않은 유닛을 조금 더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패치를 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거의 이루워지지 않았고, 일꾼 12기와 자원을 늘린 것 말고는 다른 패치들은 계속 패치와 롤백만 반복해서 제자리 걸음이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얼마나 고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