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바둑을 취미로 즐겨하는 사람이지만 스투랑은 다름...

당연히 다르겠지만 상대의 수를 읽는다는게 스투랑은 많이 달라요 ㄷㄷ

스투는 알고리즘처럼 도표화 시킬수 있어요 상대가 가스를 이만큼 캐면 가능한 것은 이것이것

거기서 추측한 대로 맞춰서 운영하는거죠...

바둑도 마찬가지로 내가 여기두면 상대가 여기 둘수도 여기 저기 둘수도 있다

그럼 이렇게 막고 이렇게...

이걸 머릿속에서 계속 계산하여 최선의 수를 하나씩 둡니다.

하지만 19x19 바둑판에서 항상 상대가 내가 원하는 자리에 둬 주질 않아요...

그럼 그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뭐 잡설이 길었는데 스타크래프트2는 그래도 알고리즘화가 가능합니다.

컨트롤 실력이 동일하다 했을 때 상대방이 이 빌드를 하고 맞춰 이 빌드를 하고...

또한 상대가 어떤 빌드를 사용할지 정찰여부도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바둑실력과는 크게 상관이없습니다.

바둑은 모든 판을 공개된 상태에서 하고 스타크래프트2는 내 기지 화면만 보이니까요.

결국 정찰을 못하면 스타2하는 프로게이머 전직 바둑기사나 현프로나 그게그거입니다... ㄷㄷ

 

게다가 위에 말했던 스타2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전략대비 알고리즘도

바둑이라는 광활한 앞수를 생각해야하는 양에 비하면 큰양은 아니라는거죠... 

왠만한 현 프로들도 다 알고는 있을겁니다.

다만 매 게임의 변수에 따른 대처법, 이 계획이 틀어졌을때 다른 우회할 빌드를 선택, 배제

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봐요...

 

오픈된 19x19 바둑판에서 상대 한수 두수 읽는거랑은 많이 다르다 봐요..

저는 어렸을 때 바둑 프로기사 지망생이었는데 글이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ㅎㅎ
바둑이 스투에 비해 생각해야 할 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큰 것 같아요. 반면에 스투는 피지컬이 좀더 강조되는 게임이구요.

그리고 제가 바둑과 스투가 다르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저는 바둑에는 재능이 꽤 있었는데 스투는 래더 500승 업적을 브론즈에서 찍을 정도로 노재능이었거든요 ㅋㅋㅋㅋ 4년 노력해서 겨우 물마스터 왔는데 재능있는분들과는 아직 벽이 느껴지는 것 같네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