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퀴드] 2015 CodeS 시즌2 32강 D조 : 무슨 짓을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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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teamliquid.net/forum/starcraft-2/484767-code-s-ro32-group-d-whatever-it-takes-s2-2015 )

Writers: Destructicon.
Editors: lichter.
Stats: Aligulac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프로리그 1라운드를 지배한 이후, 이신형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단단한 갑옷 첫 번째 틈은 스타리그 시즌1 챌린저에서 나타났다. 김대엽을 상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2-3으로 패배하고 만 것이다. 이 틈은 점점 커져 GSL 8강에서는 이승현에게, IEM 8강에서는 주성욱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는 이신형의 마지막 요새인 프로리그 역시 다른 이들에게 침범당하며 그 입지가 꽤 불안정해졌다. 이신형의 추락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신형이 이상한 날빌에 당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고통받고 있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메카닉이다. GSL 이승현전과 프로리그 황강호전에서, 이신형의 메카닉은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병력 스플릿 따위는 없었고 교전도 상당히 형편없었다. 마치 모든 능력을 같은 팀의 조중혁에게 흡수당해 버린듯 했다. 이신형의 이런 테저전 문제점은 테프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조의 프로토스들은 그다지 걸출하지 않아, 이신형이 최악의 모습만 보여주지 않으면서 자기의 기지를 조금만 발휘한다면 진출할 가능성은 있다.

 

너는 군단의심장 시작 이후 장현우가 어마어마한 슬럼프에 있다고 말할수도 있으나, 그건 정확한 게 아니다. 슬럼프라기 보다는 그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라 말하는게 낫겠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이자 2제련소플레이와 잘 깎여진 빌드로 알려진 헤파이스토스는, 지금 시대와 맞지 않았다. 김유진, 정윤종, 손석희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관문중심 플레이는 프로토스에게 공격성과 물량을 동시에 잡는 새로운 유연함을 제시했는데, 장현우는 여기에 빠르게 맞춰갈 수 없었다. 곧 그의 수비적인 스타일은 프로토스 종족이 저 멀리 앞서가는 동안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처음에 그는 코드S 자리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곧 코드A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고 2014년에는 코드B로 떨어져 얼마 전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하지만 몇 달간의 고난과 그의 어깨에 짊어진 프라임 팀의 무게는 그를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는 그의 안전한 물량플레이를 버리고 치즈를 받아들였고, 프로리그에서 암흑기사나 불멸자 러쉬 등의 번뜩이는 올인으로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커리어의 상대들을 놀래켜주었다. 스타일을 바꾸는 건 정말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이었지만 장현우는 마침내 양대리그 진출자격을 모두 따 내면서 이를 성공하였다. 안타깝게도 스타리그에서는 김도우에게 패배해 탈락했지만, GSL에서는 김민철을 이겨내면서 742일만에 코드S에 돌아왔다. 이 조에서 장현우의 기회는 상당히 크다. 테란 상대들의 최근 폼이 상당히 의문부호이고, 한재운은 그닥 뛰어난 경력의 선수가 아니기 떄문이다.

 

최지성에 대해서는 저번에 말했던 것 외로 추가할 게 없다. 그는 오랜 기간 상당히 비활동적인 모습으로, 어떤 온라인 대회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대회 진출권에도 그닥 관심이 없었다. 또한 최근 KeSPA컵 예선에서 그의 플레이는 남윤석과 박한솔에게 패하는 등 상당히 형편없었다. 그가 전태양과 최용화에게 인정사정없이 패배해 탈락한 이후 이영한을 가까스로 꺾고 코드S에 진출한 후의 이야기다. 이 기세로는 최지성은 가까스로 GSL에는 붙어있더라도 순위권에는 오를수 없다. 하지만 제 실력이 나온다면 최지성은 세계 최고의 테란 중 한명이고, 상대가 그 누구든지간에 정면으로 맞서 끝없는 해병의 파도로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조는 충분히 변수가 있기 때문에 최지성이 준비만 잘 한다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은 선수들의 커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주는 일에 능했었다. 그는 각 팀 벤치의 어중이떠중이들을 모아서, MVP를 재구성하고 그들이 코드S에 닫게 도와주었다. 이형섭이 어떤 흑마술을 사용하는지는 몰라도 그건 잘 통하고 있으며, 황강호와 최용화가 최고의 수혜자 이기는 하지만 다른 루키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재운이다. 예전 스타테일의 신예였던 한재운은 수 차례 GSL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항상 코드A나 B로 밀려났었다. 하지만 최근 이형섭의 부두술이 그를 장악했고 한재운은 프로리그에서 전지원, 김도경 그리고 이영호를 상대로 내보내져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의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알다시피 프로리그 정규라운드 경기방식은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얼마나 활약할지 판별하는 데는 다소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재운보다 한 수 위로 평가하는 조성호를 3-2로 꺾은 것의 충격은 더욱 컸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재운은 자신의 커리어중 가장 뛰어난 상태로 보이지만, 코드S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난 이 슬럼프 베테랑들의 조에서 그에게 가능성을 많이 두진 않겠지만, 그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더라도 그닥 놀랍진 않을 것 같다.

 

 

 

전체적인 생각과 예상

최근 많은 결과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지성을 1등 후보로 정하겠다. 그는 몇 달간 식히는 시간을 가진 뒤 어느 때보다 강력한 폭격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이신형이 자신의 힘을 재발견하지 않는 이상 장현우가 진출할 것 같다. 이신형은 자신의 메카닉 없이는 코드S에서 더 멀리 가지 못할 것 같은 반면, 장현우는 이신형과 한재운을 모두 이길 수 있을 만큼 절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 조의 모든 선수들은 진출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들이 상당히 지저분해 질수도 있겠다. 

 

이신형 < 장현우

최지성 > 한재운

최지성 > 장현우

이신형 < 한재운

장현우 > 한재운

 

최지성, 장현우 진출

장현우 핫식스 시대가 아니고 군심 이네요

이신형을 꼴지 예상하다니 의외네요

이신형 플레이가 얼마나 개판이면..

토토 이대로 걸어볼까?

이신형이 꼴지할거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난 이신형 최지성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