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5-05-03 15:18:17 KST | 조회 | 229 |
제목 |
[팀리퀴드] KeSPA CUP : 파워랭킹 (16위~13위)
|
-2015 케스파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우승할 확률을 따지는게 아니다. 이런 대회에는 수많은 운적 요소들이 따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생각해라 :
누가 더 낫냐?는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이라고.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가 낮은 선수를 정면승부에서 이긴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냥 선수의 전체적인 평가에 기반한다.
-여러 기자들 의견의 절충안이고, 이 종합 결과에 그 누구도 완전 만족하지는 않았다.
-팀리퀴드는 파워랭크를 읽고 생긴 상처로 비롯된 분노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16. 백동준
최근의 업적 : 스타리그 시즌1 8강, 스타리그 시즌1 16강
2015년 요약 : 나 아직 완전 죽지는 않았어!
우승시 효과 : 사람들은 자기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2013년에 온 건 아닌지 확인해 볼 것이다.
2014년의 긴 슬럼프를 거친 이후, 백동준은 2015년 초반 자기의 리듬을 조금 찾은 것 같았다. 물론 그는 이전에도 종종 2013년 정점을 찍었던 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옛날의 그 지배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와일드카드 프로토스는 스타리그 시즌1에서 8강에 진출하였고, 만약 상대가 핫하게 달아오른 이승현만 아니었다면 더 높게 진출할 가능성도 있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백동준은 케스파컵 예선에서 이영호, 김정훈, 정윤종과 같은 상대를 꺾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그는 첫 라운드에서, 현재 상당히 좋게 평가되고 있는 김준호를 상대해야 한다. 이 두명의 거물 프로토스는 지금까지 GSL에서만 세 차례 맞붙었고 김준호가 두 차례 승리했는데, 백동준은 최근에 이번 시즌 프로리그 맞대결에서 김준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만약 그가 김준호를 통과한대도, 아마도 다음 라운드에서 원이삭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최근 스타리그에서 프프전으로 김대엽 원이삭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탈락한 이 삼성 프로토스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 그리하여 이 토너먼트 우승 후보로 백동준을 뽑는 사람은 매우 적지만, 대부분은 그가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능력은 있다고 여긴다.
많은 팬들이 백동준을 이미 끝났다고 봤지만, 그는 게임을 그만두기를 거부했다. 그는 Mousesports에게 기습을 당한 뒤 완전 밑바닥을 찍어버렸지만, 다시 일어서고 말았다. 백동준은 회의론자들이 그를 뭐라고 생각하든지 간에 더 높이 나아갈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그가 빛나는 순간들은 상당히 드물지만, 단단한 플레이를 몇 번 이어서 보여준다면 케스파컵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대부분의 팬들이 그게 불가능하다고 말하겠지만, 그들 어깨 뒤에서 몇몇 작은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를 빼먹으면 안돼!"
e스포츠 세계는 언제나 백동준을 2013년 두 차례의 WCS 로얄 로드를 걸은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역사에 남을 기록이면서, 백동준이 여전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케스파컵에서 우승을 한다고 해도 (그가 2년전에 간단하게 차지했던)세계 최고의 프로토스를 논하는 데 있어서 그를 순순히 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큰 그림 내에는 들게 해줄 것이다. 과거에 백동준은 가끔씩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을 보여주며 그가 대회에서 최고로 지배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왔다 벌써 가버렸는가? GSL에서 조성주와 어윤수를 이기고 WCS 그랜드파이널에서 김민철을 스윕하던 그의 빛나는 모습을 우리가 다시 볼 수 있을까? 누군가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때면,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 많은 선수들의 눈을 멀게 하고 말았다. 관심의 정도가 백동준을 압도해버려 기대치의 무게에 짖눌러져 버린 것이다. 이승현과 주성욱과 같은 오직 몇몇 선수들만이 최고가 되는 일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백동준 역시 그 KT선수 둘과 같이 이번 KESPA 컵에 진출해냈다. 한때 한국의 엘리트 선수임을 증명했던 그,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15. 하재상
최근의 업적 : 코드S 시즌1 16강, 스타리그 시즌1 16강
2015년 요약 : ID 때문에 희미하게 기억은 나는데...
우승시 효과 : 김유진에게 연습할 때 투게이트 그만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의 커리어 대부분 그는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3년과 2014년에 그는 완전히 진출하는 데도 실패하며 GSL 내에서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말과 2015년 초 우리는 더 발전된 터미네이터를 보았다. 이 2.0버전 터미네이터는 핫식스컵에서 9-12등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고, 2014년 말에서 2015년에 양대리그 16강 진출을 해냈다. 그리고 그가 선수로서 발전한 만큼 그의 게임플레이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특정 팀이 특정 선수에게 주는 영향을 알아채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KT와 SKT가 견고하고 체계적인 매크로 선수들로 유명하다면, 진에어는 팀 선수들 모두의 똘끼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유진의 미친 빌드와 조성주의 전진건물 그리고 이병렬의 이상한 상황속 이상한 플레이에서, 하재상은 혼자만 겉도는 것 같았다. 그는 처음에 천편일률적인 매크로 빌드만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진에어의 - 특히 김유진의 - 영향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재상은 여전히 매크로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항상 불사조와 공허포격기 등과 같은, 진에어의 힘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니다. 하재상은 그의 황금 함대를 이끄는 대표상품으로 우주모함을 선택했고 GSL에서 박령우를 상대로 빛나는 승리를 만들어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하재상은 그의 프테전 고민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신형한테 패배하며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이 새로운 터미네이터는 그의 프로토스 팀 동료와 점점 더 닮고 있다. 그는 그의 안정적인 평범함을 불안정한 번뜩임으로 전환했다. 이번 시즌 개인리그에서 그의 번뜩임은 그것이 시작되기도 전에 예선탈락으로 멈춰져버렸다. 하지만 그는 케스파컵 진출권을 따냄으로써 자기 자신을 부분적으로 보완하였다. 이번 대회는 그의 성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시즌2 유일의 기회이다.
14. 김명식
최근의 업적 : 조 1위로 코드S 시즌2 16강 진출, 프라임 탈출
2015년 요약 : 프라임 잘있어! 난 새로운 스릴이 필요해요
우승시 효과 : 세상의 종말이 온다
대체 누가 김명식이 박령우에게 이긴 뒤 원이삭에게 맞서고 연이어서 전진 관문을 하며 승리를 따낼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누가 김명식이 프로리그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무승 라운드를 모면시킴로써 프라임을 영원한 불명예에서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누가 김명식이 프라임을 냅두고 그보다 유일하게 안좋은 팀인 스타테일로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아마도 그건 스베누 운동화의 신선한 재질, 끊임없는 대회 스폰서, 그리고 팀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프로토스 에이스 자리 약속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뭐 아니면 그냥 신발 땜에 간 걸수도 있다. 아무튼간에 우리는 이 괴짜 프로토스의 본성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해야만 할 것 같다. 불확실한 프로리그 출전과 더 불확실한 3우주관문 불사조 그리고 4불멸자 올인을 하던 날은 갔다. 이제 이 전술들은 그의 일반적인 '거신 빼고 떼거지 추적자'와 같은 무기 하나로 포함되었다.
김명식의 GSL과 프로리그 경기력은 이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는 드디어 '언급할 가치가 있다' 정도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그는 항상 그가 얼마나 오래 앞마당에 머물러있을지, 혹은 어떤 건물을 전진시키면서 올인할건지 등의 예측을 하게 만들지만 말이다. 그의 놀라운 프저전 선호는 우리를 항상 주목시키는데, 군단숙주 패치 이후 메타 변화에 있어서 더 탄력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것은 특히 그의 상대인 이병렬을 상대로 영향이 있을 것이지만, 그를 넘더라도 그는 진짜 힘든 조에 들어가 있다. 한지원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프저전을 하거나 그의 약점인 프테전을 조성주와 하거나... 그러나 김명식의 최근 상승세에서 그는 과소평가 받아서는 안된다. 물론 액면 그대로, 그리고 전략적 깊이에서 볼 때 그는 주성욱과 같은 단단한 바위도 아니고 김대엽과 같은 무자비한 킬러도 아니다. 하지만 김명식은 2012년 원이삭의 혼을 가진 2013년 김유진의 정수이다. 이건 참 이상한 조합이긴 하지만, 딱 맞는 상황이 온다면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 이 스베누 프로토스가 해묵은 숙제를 해내고 그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려면,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멀리 가야한다.
13. 정명훈
최근의 업적 : 시즌1 양대리그 진출, IEM 카토비체 8강, GSL 시즌2 16강 진출
2015년 요약 : KeSPA를 떠나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윤종이하고는 달라요
우승시 효과 : 모든 사람들은 에어버드와 쿨러닝 같은, 기분 좋은 영화를 본 느낌을 받을 것이다.
2014년 말의 SKT 대탈출은,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가 지금까지 본 FA 시장 중 가장 기묘한 움직임이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영원한 라이벌인 KT 롤스터를 상대로 겸손해진 이후에 SKT의 정윤종, 김민철, 원이삭 그리고 정명훈은 모두 해외 벌판으로 도망가기를 결정했다. 근데 여기서 앞의 3명은 팀 창단멤버였고 한국 최고의 선수로 여겨졌던 반면, 정명훈은 그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명성이 추락하는 시점으로 보였다. 그는 좋게 말해 치어리더로 지냈다. 하지만 그는 그의 팀에서 하찮은 존재로 몸부림치기보다, 완전한 프로페셔널로 남아있기를 선택했다. 그래서 그의 계약이 만료됐을 때 그가 팀을 바꿀 기회를 찾는 것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 욕심의 문제가 아니였고, 좌절로부터 벗어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정윤종이나 김민철과는 다르게, 그의 변화는 꽤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SKT 시절엔 항상 코드A에서 머물렀지만, 데드픽셀즈로 옮긴 직후 바로 폼이 상승되었다. 그는 양대리그 본선에 모두 진출하였고, 첫 라운드에서 바로 탈락하긴 했으나 그것은 그가 2년간 달성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그 후에는 IEM 카토비체 진출권도 따내고, 정윤종을 상대로 패배할 것으로 여겨졌어도 새로운 미친 테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윤종을 찢어버렸다. 그의 행보는 조성호를 상대로 아쉽게 2-3으로 패배하며 멈췄지만, 그의 팬들은 그가 마침내 스타2에 제대로 도착했음을 믿을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훌륭한 선수로 여겨지려면 더 많은 자격요건이 필요하다. 정명훈은 번쩍이는 모습과 묘한 고집적인 모습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그의 흔들리는 모습을 잡지 못하는 경기 역시 종종 나타났다. 그는 이유 없이 자원이 남았고 뚫을 수 없는 수비벽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그는 어디선지 모르게 마법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선수 중 한명이다. 그가 KeSPA를 떠나온 것은 마침내 그를 상승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의 올라갈 수 있는 최대치는 그가 실수를 얼마나 줄이고 극단적인 플레이를 얼마나 없애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가 떨어지기 전까지 얼마나 높이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들 그가 해내기를 바라고 있다.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