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퀴드] GSL 코드S 시즌2 32강 A조 : 혼자 가야할 시간

 

From teamliquid.net

Writers: lichter.
Editors: CosmicSpiral.
Stats: Aligulac

 

프로리그의 시대에, 어떤 선수 실력의 최고 지표는 팀리그에서의 성적이었다. 매 주마다, 경기가 있는 팀에서 우리는 최고의 개인대회에서 서로 경쟁하며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다음주에 있을 조별리그 결과를 알아보려 하는 사람들에게, 프로리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알아봐 주는 대리 지표였다. 프로리그 경기력과 개인리그 경기력의 상관관계는 기껏해야 개략적인 정도지만, 가끔씩은 프로리그의 경기력이 많은 것들을 말해주는 복선이기도 했다. 과거의 사장된 전략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행해지는 타이밍 러쉬가 나오면, 몇 주 안에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측량기는 A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윤종과 고병재는 요즘 프로리그에서 경기하지 않는다. 김지성은 주로 대체 요원으로서 벤치에 머물러 있으며 강민수는 우리가 항상, 그가 다른 리그에서에서 보여주었던 성공을 이어주기를 믿어왔던 마지막 선수였다.

 

이론적으로는, 강민수는 삼성의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최고의 결과를 가지고 있고, 그의 기량이 꾸준하다는 것 역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팀에서 가장 카리스마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껏 그가 보여준 모습은 어마어마한 괴리이다 : 그는 우리에게 온라인 대회를 휩쓸고 최고의 상대에게 올킬을 함으로써 우리를 놀래켜 줄 것만 같지만, 아무것도 못한다. 두 개의 일 모두 근처도 갈 수 없다는 무능함은 미스테리하게 남아있다. 지난 시즌 강민수는 양대리그에 쉽게 진출하였고, 우승은 못 했지만 그의 결과는 상당히 괜찮았다. 스타리그에서는 바로 떨어졌지만, 그건 테저전 박사인 조중혁한테 당한 패배였다. 코드S에서는 준우승자가 된 원이삭을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4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그가 GSL에서 보여준 것들은 그가 영리한 기술을 가진 강한 수비 근성이 있는 한국 최고의 저그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입증하였지만, 이 기간동안 그는 프로리그에서 1승 9패라는 최악의 기록을 축적해오고 있었다. 물론 그의 상대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들이었지만, 가끔씩은 기회를 모험으로 걸어봐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두 라운드에서의 비참한 패배 이후 이런 실패들은, 삼성의 나머지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엄청나게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민수는 최고의 선수로 남아있다. 그가 선호하는 빈틈찾기 플레이가 가장 빛나는 저프전에서는, 동료들에 비해 그의 플레이가 항상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런 전문기술은 현재 그의 주된 장애물로 변해버린 저프전에서 예전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코드S에서 다시 만난 조중혁에게 스타리그 패배를 갚아주었지만, 그는 아직 테란전 6승 13패를 달리는 중이다. 그의 고군분투는 많은 저그들의 전형이다 : 초반에 취약하고, 중반에 강하며 후반에는 빈혈에 걸린다. 만약 그가 뮤링링 단계에서 큰 이점을 가져오는게 불가능하다면, 아마도 두 명의 테란을 상대로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강민수의 에이스 슬럼프와는 반대로, 빛나는 신예 김지성은 SKT 테란 라인의 최근 촉망받는 인재이다. 그는 2013년부터 팀 북에 있었으나, 프로리그와 코드A 등에서 형식상 등장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그는 윤영서를 상대로 거의 무너질뻔 한 위기를 넘기고 승리함으로써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았다. 이런 사실들 때문에 우리는 그의 스타일이라던가 그 개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그의 대전기록은 그가 상위 선수들은 건드리지 못하면서 모든 하위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코드A에 진출하기 위해 유석환, 송병구, 양준식만 꺾으면 됐었고(김명식에게는 졌다), 다른 모든 예선에서는 강자에게 패배를 당했다. 이건 김지성의 가장 큰 시험이 될 것이다. 그가 중간단계 판독기가 될것인가 아니면 가장 어려운 리그의 일반 선수가 될것인가? 그는 우리에게 그를 믿어야 할 구체적인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그의 데뷔전에서 몇 팬들을 만드는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는 고병재의 빵과 버터이다. 이 수건테란은 어떤 얽매이지 않은 즐거움의 경기를 한다. 남들이라면 엄두를 못낼 곳을 공격하고, 남들이 서있지 못할 곳으로 움직이고 남들이 날아가지 못할 곳에 드랍을 한다. 그를 스타크래프트2의 시작부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만들어주고 그의 가장 부진했던 시절에도조차 그를 인기 있는 선수로 남게 해준 기반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교수대 앞에서의 오랜 시간 이후, 고병재횽은 GSL과 스타리그에 모두 진출하면서 그의 복귀를 알렸다. 이번 시즌에, 그는 역대 최악의 스타리그 예선조 중 하나에서 고통받은 후 오직 코드S만이 남았다. 하재상, 정윤종 그리고 김민철을 힘들게 통과한 후 그는 마지막 단계에서 박령우를 넘지 못했고, 다음엔 다시 만난 김민철에게, 와일드카드 조에서는 박수호에게 패배하였다. 그의 테저전은 취약해보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코드A 경기 중 가장 일방적이었던 김준혁과의 경기에서는 훌륭한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많은 면에서 그의 스타일은 조성주, 조중혁과 같이 완벽해졌는데, 이제는 그들과 경기할 만큼 그의 실력이 발전했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 스타일은 한때 아이어 최고의 수비형 프로토스로 명성을 날렸었던 정윤종을 상대로 테스트를 받게 될것이다. 최근 그의 힘을 몇 경기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정윤종은 6번 연속 16강을 만들어내었다(WCS 코리아 시즌2 포함). 이런 꾸준함은 잊혀질 수도 있고 승부예측을 할 때는 경시될 수도 있다. 또 많은 팬들에게 그의 최근 실력은 그의 커리어에서 낮은 포인트로 비춰진다. 그는 1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 IEM 산호세가 그가 타이틀을 획득할 마지막 기회였는데, 그는 2014년 3월 이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건 이정도 지명도가 있는 선수에게 있어서는 매우 긴 시간이며, 그는 자연스럽게 프로토스 순위에서 김준호, 주성욱, 원이삭과 같은 선수들 뒤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그는 이병렬과 조중혁에게 패배하기 전 한재운과 이승현을 꺾으면서 그의 현상황과 맞서싸웠다. 꾸준함의 귀감이 되는 이 선수는 일반적인 게임에선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거의 안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특이한 전략을 상대로는 여전히 취약하다. 강민수가 이병렬처럼 독특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지만, 그는 떨면서 이상한 빌드오더를 던지는 걸로 알려져있다. 고병재는 그들이 만난 모든 시리즈에서 정윤종을 이겼었다. 정윤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가 상대의 계획을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맵 시야를 그의 승리/패배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해라. 현재 많은 프로토스들이 이 mYi의 별보다 높은 곳을 가고싶어 하는데, 정윤종은 자신을 꾸준함으로 이끌어주는 설명되지 않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정윤종의 이 설명되지 않았던 요소가 현재의 표준적인 플레이라면, 그가 16강에 진출하기는 충분하다. 그러나, 정윤종에게 16강이 충분하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으며, 그 역시 그를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선 뭔가 특별한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체적인 생각과 예상

최근의 개인리그 결과들에 기반하면, 강민수와 정윤종은 둘다 16강에 진출할 것 같다. 그들은 이미 전에 가봤고 다시 한번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조의 많은 것들은 고병재와 김지성이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수건테란은 연초부터 계속 실력이 올라왔고, 김지성은 최근 코드S 시즌에 몇 없었던 진짜 새 얼굴중 하나이다. 강민수와 정윤종이 계속 나아가는 동안에, 고병재와 김지성은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 조가 끝난 이후에 둘 중 누군가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민수 > 김지성

정윤종 < 고병재

강민수 < 고병재

정윤종 > 김지성

강민수 < 정윤종

 

고병재, 정윤종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