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 경기 보면서 생각한건데 이신형이 10병영 하면서 간과한건

애초에 저 빌드는 최지성 특유의 '과감한 배제'가 전제로 깔려있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물량을 찍어낼 수 있는 거라는 것. c급 저그 한테만 통한다, b급 저그 한테만 통한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최지성이 1병영 트리플로 말도 안 되게 쨌고, 모든 마나를 지게로봇에 투하시키니 저그가 빈집가려는 곳에 테란 후속 병력이 기다리고 있는(...) 말도 안 되는 물량이 터져나오는 거죠. 

[1병영 트리플 - 지게로봇 쥐어짜기 - 10병영]이라는 연계가 되는 빌드인데, 이신형은 그냥 무난하게 트리플하면서 10병영 플레이를 하려고 했죠. 이렇게 되면 기존 병력 싸움에서 지뢰 없이 싸우는 것과 별 다를 게 없음.

만일 최지성vs이영한 5경기를 예로 들면서 1병영 트리플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냐고 한다면 좀 넌센스인게, 그 경기는 정상적으로 저그가 질 수가 없는 경기라서... 그 경기는 저그의 삽질과 테란에게 천운이 따른 예술적인 경기라 논외로 해야 됨. 

우리가 상대의 180개사단 족쳤더니 상대는 그냥 180개 사단을 만들어서 오더라... 같은게 되어야 한단 겁니까?

그러니까 최지성이 썼던 10병영이 무지막지한 물량으로 이영한을 때려잡은 것에 비해, 이신형의 10병영이 한지원에게 끌려다니다가 진 것은 10병영의 베이스가 되는 빌드가 달랐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경기의 양상도 달라졌고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