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쩌면 옛날이 좀 그리운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근본없고 비체계적이고 조잡해 보일지 몰라도

그때는 진입 장벽도 낮고 리스크도 낮던 시절이라

진짜 투잡 뛰는 사람들/학업 병행하는 사람들도 많던 시절이고

프로를 그만둔다 하더라도 저 선수 과연 어떻게 먹고 살려고 저러지

이런 걱정은 사실상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 그거 하나만큼은 좋았던거같음.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이 결국엔 '돌아갈 곳'이 있던 사람들이었으니까.

취미로 하는거아닌가 그건 사실상? 프로는 말그대로 그업종에 모든걸 걸고 하는거지.

근데 그건 결국은 프로가 아니죠
야구도 실업야구 시절에는 직장이라는 보험이 있었습니다.
그걸 버리고 오로지 야구만 키우자고 시작했기에 지금이 있었죠..

오로지 한가지만 집중하게 만드는 제도가 프로를 붙이는거고 그것에 따른 수익이 나는거죠
물론 e스포츠는 기반이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인생을 걸고 투자한 수익이 생각보다 적은게 ㅠㅠ

좀 의문인게 그 기준의 '프로'선수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판이라도
스2판보다 훨씬 더 흥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생각하면
꼭 직업인으로서의 프로의 존재유무가 핵심인건 아닌거같음

ㄴ 애당초 두가지일을 다잘하는건 힘든거고 프로스포츠에서 두가지업종을 병행해서 성공한 선수가 몇이나 됬는지도 의문임. 이건 경기력자체가 솔직히 떨어지는거죠 그러면.

프로들이 괜히 프로가아님 스1때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연습해가면서 팬들이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내기 위해 노력했었고

ㄴ 직업을 겸하면서도 현역 프로선수들과 대등한 성과를 낸다? 그러면 그 선수가 정말 잘하는건데 그럴가능성은 정말 극히 희박하니까요. 애당초 우리도 제 한 몫 하는것도 벅찬데

우리가 지금 보는 명경기들이 다 프로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결과인지라 ㅠㅠ

아 내가 말하는건 '게임판이 흥하는 것'에 있어서 전업게이머의 존재가 필수요소는 아니란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