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1때는 개인리그도 하부 라운드는 어지간해서 단판제가 많았고 특히 가장 위상이 높은 스타리그가 그랬으니까 게임 자체가 변수를 그렇게 많이 만드는 편이 아니라 단판제여도 실력을 평가하는 척도로서 꽤 신뢰도가 높았던 것도 있음
그런데 스2로 넘어오면서 이 스2가 변수가 많고 뭣보다 초기 강자였던 정종현, 임재덕, 장민철이 개인리그와 GSTL의 성적이 많이 달랐음 이건 GSTL이 이벤트전으로 출발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다전제에서의 판짜기도 실력을 평가하는 요소가 되고 따라서 단판제는 변수도 많고 그 선수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바뀌게 된 것 특히나 스타2는 초기에 너무나도 많은 올인이 존재했기 때문에 엌하는 순간 빌드 갈려 찢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있음
여기에 쐐기를 박은게 곰티비가 2012년 들어서 하부 라운드를 전부 3전제로 바꿔버린거임 이 과정에서 곰티비나 선수들이 운으로 올라가는 경우를 줄였다고 말하면서 확실하게 다전제에 대한 평가를 급격히 올리고 반면에 단판제는 내린거임 (갠적으론 이때 MSL 분위기가 많이 났음 GSL을 실력자들의 리그로 만든다는 것도 그렇고 다전제 깔아놓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2012년 GSL은 최소한 '세계 최고의 리그'로는 언터쳐블이었으니
뭐 여튼 그래서 스2에서 팀리그는 실력을 평가하는 것에는 좀 멀어진 느낌이 강함 아마 스1 팬덤이랑 가장 의견 안 맞는 것 중 하나일거임 스2 팬덤 중에서도 프로리그가 커지면서 비중을 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거고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팀리그를 아예 개무시할 수는 없음 이건 그간 팀리그에서 활약한 많은 선수들이 잠깐이든 장기적이든 개인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임 (대표적인 예로 GSTL의 문성원과 박수호, 프로리그의 다승 순위권들) 즉, 스2에서 팀리그가 단판제의 변수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실력 평가(예를 들어 다승왕인 이영호가 다승 3위인 이신형보다 더 뛰어난 테란이다! 이런거)는 안되더라도 '프로리그 보면 이영호 선수 조만간 잘하실 거 같네요' 같은 평가조차 헛된 소리라고 치부해선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