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평가하는데는 팬층의 힘이 필요한데 김도우는 2014년 동안 나름 좋은 커리어를 거두는 중에도 이렇다 할 팬층을 못 모았다고 봄. 일단 그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자면.
우승 전 - 기량이 좋고, 실력 좋은 선수로는 평가받고 있었지만 개인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도 없었고, 소속팀인 SKT의 라인업이 워낙 넘사벽이라 프로리그에서도 자주 얼굴을 보이지 못했음.
우승 당시 - 포커스가 어윤수에게 맞춰져 있었고, 프사기 여론까지 있어 우승자로써 제대로 된 포스를 내지 못했음. 그리고 김도우의 경기 역시 정윤종이나 김유진처럼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는 경기 스타일 없이 그냥 무난한 스타일이라 경기 내적으로도 팬층을 흡수하지 못함.
우승 직후 - 모두가 다 아는 암흑기. 프로리그 때 메카닉에 털리고, 벙커링에 털리고, 그슬 광탈의 여파 등으로 순식간에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짐. 사실 이게 결정적인 것 같음. 아무리 포장되지 않았어도 꾸준히 좋은 실력을 보여주면 그래도 좋게 포장할 이야기거리가 나옴. 근데 그런 걸 건지기도 전에 김도우가 먼저 망해버렸음.
암흑기 이후 - 케스파컵을 기점으로 암흑기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그 후에도 대회 결과가 상위라운드 진출과 광탈을 반복하면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둘 때도 다른 화제거리에 묻혀버렸음. 케스파컵 때는 주성욱의 최강자 포스에 묻혀버렸고, 글파 때는 드라마틱한 우승을 한 이승현의 활약에 묻힌 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