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은 저는 의사라는 말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중학교 유년기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렸을때 프로게이머에 대한 엄청난 환상도 가지고 임요환 홍진호 김정민 이런 선수들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학교 대회도 나가서 1등도 하고 피씨방 대회 1등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서울대 관악산 챌린저 대회도 학교 빠져서 나가고 열심히 스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내가 인정 받는 듯 한 느낌이 좋았고 친구들이 스타에 관해 이야기 하면 난 자존심이 이런걸로 생기는 줄 착각 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는 아무리 해도 어느 이상 못 올라가서 부모님께 인정을 못 받는데 스타를 하면 인정을 받는 듯 한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그때는 꿈도 내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그런 개념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중학교 시절의 여가시간의 반을 스타크래프트로 사용 했습니다. 누가 나에게 넌 게이머를 할 수 없어 이렇게 말하면 매우 화가 나고 그러기도 했고요.
스타크래프트 1 챌린저 대회에서 느낀건 이거였습니다. 저는 예선 3차전 까지 나가서 4번째 판에 광탈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아무리 동네에서 날고 기어봤자 안되는거구나. 아무리 학교 다니면서 해도 내가 공부와 병행하면서 하면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얼마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20대 후반 나이로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뭔가 직업으로 한다는건 진짜 인생을 걸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전문성을 띄고 있는 분야는 정말 자신의 모든것을 걸지 않으면 절대 못하는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생각해 보면 공부하기 싫으니 걍 겜이나 할래 이런 개념없는 발상은 그냥 인생 루저로 직행하기 제일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는 정말 듣기 싫은 말이었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 열정을 공부에 쏟으라고.. 어차피 프로게이머로 성공할 노력이면.. 공부에 쏟으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에 프로게이머를 하신다고 말하는 마스터 중위권 분들에게 진심으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프로게이머.. 일단 게이머 타이틀을 다는 방법도 어렵고. 또한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거기에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일등 하기도 어렵고 그 자리를 내주기는 너무 쉽습니다.. 이영호 윤영서 보다 잘 할 자신 있으시냐 당사자들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 이영호 윤영서도 앞으로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스타 1이 망하고 선수들은 아프리카 방송에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 화려했던 김택용이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이건 임요환 홍진호 그런 당대를 휩쓸었던 대단한 선수들에게도 해당 되는 말 입니다. 임요환 프로 게임단 만들고 운영하다가 지금은 도박사를 하다 지금 다시 방송 하고, 홍진호 지금 방송인으로 나름 살아가고 있지만 톱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프로게이머중에 그나마 이런 대단한 선수들도 이러고 있는데 그 수많은 게이머 중에 몇이나 성공했습니까..
치열하게 의대 와서 치열하게 의대 졸업하고 인턴 하고 있습니다. 느낀건 공부보다 쉬운건 없다 입니다. 뭘 하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면 성공 할 수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지망생 분들. 당연히 못된다는건 아닙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게이머 될 수 있습니다.. 고인규가 그랬습니다. 고인규 자신 정도면 평타 프로게이머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고 평타 게이머만 되어서 살고 싶습니까.. (고인규를 욕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해설도 참 잘하시고.) 우리의 스2판이 작아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팬들 모두 다 공감할 것 입니다. 스2가 흥했으면 좋겠지만.. 작아지는 파이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 마세요.. 인생을 말도안되는 작은 확률에 걸지 마세요.
제 의견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이렇게 강하게 느껴서 이렇게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이머 이야기가 게시판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