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 경기 때 전 이영호 선수의 초반 전략에 잘 대응하지 못해서 불리하게 시작했어요. 이런 빌드를 염두에 두지 않았거든요. 이런 류의 빌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계산실수를 했어요. 세종과학기지(3경기)에선 그 때문에 너무 피해를 많이 입어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올인을 갔지만 실패했던 거에요. 님버스에는 이 빌드를 상대하기에 최악인 세로 포지션이 걸렸어요 (앞마당에 드랍하고 바로 화염차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이 온다는 것은 눈치챘지만 컨트롤 실수를 하는 등 시간 내에 이영호 선수의 빌드에 적응하지 못했어요.
거기서부터는 그냥 동등했던 것 같아요. 뭐 이영호 선수가 날 파훼했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그냥 그가 강하다고 생각한 빌드를 쓴 것 뿐이고, 저는 이 새로운 전략을 상대로 연습해보지 못해서 바로바로 대응하지 못했던 거에요. 이것 때문에 다섯번째 경기에선 엄청난 계산착오를 했어요. 저는 이영호 선수가 이번 경기에도 똑같은 빌드를 쓸 줄 알고 올인성 있는 빌드를 선택했어요. 그냥 제 자신감을 좀 잃었다고 봐야 할까요. 전 이 선택을 굉장히 후회하는 게, 전 운영을 굉장히 잘 하거든요 (첫번째 경기에서 보셨듯이). 지금 생각하면 '가장 중요했던 다섯번째 경기에서 더 잘 했었으면...' 해요. 제가 긴장했던건지 정말 자신감을 잃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저에게 100% 확신이 들지가 않아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이제 이 빌드를 본 이상, 전 경기 초반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거에요.
저는 또한 이러한 대회가 제 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더 알게 됐어요. 이영호 선수가 확실히 경력이 많은 게 보이더라고요. 밀리는데도 침착함을 굉장히 잘 유지해요. 지난 2년간 프로게이머로서 경기를 하면서도 중요한 경기일수록 침착하는 게 힘든 저와는 달리요. 전 이와같이 아직도 아마추어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서 고치려고 노력할 거에요."
전체 인터뷰: http://www.aceresport.com/en/iem_toronto_snute.htm
스누테는 잘생기고 게임도 잘 하고 성격도 좋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