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외국인 원탑은 확실하나 과연 저그 역대 탑들에 낄 만큼 대단했냐에 대해서는 No, 당시에 외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여러 모로 거품이 많이 낀 선수이긴 하지만
12분 200바퀴나 감링, 무감타에 촉수까지 스테파노가 저그 운영을 정립한데 있어서 끼친 영향력은 어떤 저그도 따라올 수 없다고 보고 있음
사실 저그가 아마 단계에서 정말 어려웠던 건 (지금도 딱히 쉽지 않지만) 임재덕이나 박수호같은 괴물들이 있어도 따라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0에 가까웠다는거. 박수호는 미친 피지컬 괴물이었고 임재덕은 그야말로 프로와 아마 차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심리전 등의 두뇌 플레이라서 이걸 따라하기도 쉽지 않고 래더에 적용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됐음 반면에 테란이나 토스는 선수들이 짜놓은 빌드를 따라한다면 그 후의 일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거임
그러니까 저그는 대충 어떻게 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아예 저그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설계한게 스테파노임 12분 200바퀴는 당시만 하더라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빌드였고 심지어 시작 빌드가 선못 트리플. 저그가 부유하게 가려면 무조건 선앞을 해야 한다 + 트리플 빨리 가져가면 무조건 찢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는 생각을 깨버린 빌드 (물론 현재는 안 그럼) 그리고 감링은 이전의 세균류와는 다르게 뮤링이랑 거의 비슷하게 초중후반을 풀어나가는 빌드이자 조합이면서 훗날 무감타라는 역대급 개사기로 진화함
내 생각에 스테파노는 저그에게 끼친 영향력이 정말 큼 근데 사람들은 외국인 원탑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지 물론 이것도 엄청나긴 한데 나는 스테파노가 선지자로서의 영향력이야말로 역대급 반열에 들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