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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토스마레긔
작성일 2014-08-10 01:08:58 KST 조회 800
제목
직관 후기한번 남겨봅니다. (꽤 깁니다.)

오랜만에 결승 직관을 하러간것 같습니다.

나름 스2를 사랑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결승전을 가본 숫자를 세어보니 이번이 고작 3번째더군요.

상당히 오랜만이기도 했고, 스2 상황이 안좋은 시기라 그랬는지 웬지모르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가겠다는 친구를 끌고 오늘 프로리그 결승전을 보러갔습니다. 


첫느낌 : 교통이 쉣이다.


지하철역에서 꽤나 걸어가야됩니다. 으으 약간 불편


결승 현장 느낌 : 의자가 좀 적은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물어보니 의자는 초대석이고 다른사람들은 돌계단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계단으로 향했습니다. 

돌계단에 앉아서 '과연 이 돌계단을 다 채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돌계단을 가득 채워버렸습니다.... 감동적이었어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오다니!! 


기다리는동안 카페에서 프로게이머선수들을 몇명 만나볼수있었습니다. 송병구선수, 김유진선수, 김준호선수, 조성주선수가 보이더군요.... 김준호선수에게 물어보니까 이영호가 이길거라고하더군요 ㄷㄷ 예언자 점춘호선생


시작시간이 되자 가득찬 관중석을보면서 속으로 뿌듯했습니다.

이 숫자를 채우는데에 나도 한손 거들었구나 하면서..


유대현해설이 오프닝과함께 죽어도 여한이없다는 말을하면서 표정이 상기되어있는데 웬지모르게 공감이되었습니다.

행복해보이는 프로리그 해설진의 모습을보면서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되었죠

경기가 시작되면서 관중들의 환호와 응원이 대단했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보니 재밌더군요.

해가 떨어지자 야외무대의 장점이 더더욱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과함께 우산을 좀 나눠주기도했는데 천만다행으로 비는 오지 않더군요. 하늘도 프로리그를 돕나봅니다.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카페에 한번 더들어가고 했었는데 지나다니면서 들리는 말이 참 재밌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둘다 마스터 상위권이어서 대충 게임에대한 눈이 있다고 할수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스2관련 얘기를 하는걸 들으면서... 흔히말하는 '겜알못' 수준의 대화였지만 뭔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스2 사랑에는 실력과 리그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것을 느꼈거든요.

손스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직관 열정만큼은 그랜드마스터보다 뛰어나보였습니다. 


응원하던 선수들이 모두 이겨서 정말 기분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중, 해설, 선수들 모두가 만족했던 결승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결승전무대에 참여를 했다는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좋더군요.

오늘은 스2하는 맛이 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추가로... 경기 관전평을 좀 남겨보고자합니다.>


1경기 

- 김민철이 들고나온 빌드가 참 색다르면서도 프저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빌드였습니다. 저그가 토스의 빌드를 다른 방식으로 강제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경기였죠. 소수의 군숙으로 거신을 강제하면서 자신은 지상 공방업을하고 순식간에 체제를 전환하여 토스를 이길수있는 그런 빌드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제 느낌에는 김민철 선수의 빌드가 소수 군숙으로 거신을 강제하며 토스의 발을 잠시 묶고 그동안 멀티를 늘려서 풀업 울감링으로 급전환하는 빌드라고 생각했는데 군락이 늦고 멀티도 안늘어나더군요.


그리고 의미없이 바퀴링과 락귀가 인구를 너무많이 채워서 토스의 힘에 역전당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더 빨리 끝내려고 방심한건진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김민철이 져서는 안될 경기를 진것 같았고 

그로 인해서 김민철의 인상적인 빌드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더군요



2경기

- 이 경기는 누가 딱히 못했다기보다는 심리전이 왔다갔다하면서 이영호가 이기고 원이삭이 패배한 그림이었습니다. 이영호는 준비된 대로 완벽하게 적중시키면서 오히려 한치의 어긋남없이 완벽한 타이밍을 갖추었는데, 원이삭은 노림수가 다 실패하면서 스스로 꼬이더니 결과적으로 패배하는 그림이 나왔죠.


원이삭이 노리던 것은 점추로 압박을 한 이후에 거신을 뽑고 트리플을 가져가며 힘에서 누르겠다는거였는데

점추가 조기에 들키면서 분광기로 생각을 바꿨다가, 테란의 병력이 진출하니까 그것도 제대로 안되고, 다시 수비를 하면서 트리플을 하려했는데 그 일꾼이 짤리고 체제가 다시 들키자, 손이 꼬인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대로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번 공격 액션을 취한뒤 후반을 도모하려했는데 오히려 역장만 낭비하면서 더 완벽한 타이밍러쉬를 제공하는 악수가되고 말았죠. 원이삭이 딱히 못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3경기

- 정윤종의 대단한 능력이 빛난 경기였습니다. 누가봐도 불리한 상황을 반드시 역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가지고 끝내 교전과 컨트롤 능력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주성욱이 지기 힘든 그림처럼 가기도 했지만 정윤종은 주성욱이 뭘할지 정확히 알면서 자기가 어떻게 이겨야하는지 너무 잘알고있었습니다. 함대신호소를 보고 정윤종이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음이온을 누르면서 불사조를 더 찍을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정윤종의 함대신호소는 폭풍함을 위함이었습니다. 그 선택이 T1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결과로 나타났죠


4경기

- 김성대와 박령우의 준비자세가 달랐다고 봅니다. 박령우는 김성대의 올인을 대단히 의식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불리하더라도 운영에서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보였습니다. 그래서 15 15로 출발을했고 일꾼도 잠시 끊어가며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했습니다. 하지만 김성대는 자신의 중후반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 오히려 더 배를 과감하게 째면서 박령우가 막을수 없는 구도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생산력과 병력운용에 있어서도 김성대는 박령우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T1에서 김성대를 좀 과소평가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5경기

- 어윤수의 클라스가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실력차이로 패배하더군요. 어윤수는 스스로의 커리어에 걸맞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어윤수는 방어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대를 자기 페이스에 말리게 했죠. 내가 상대의 꿀광을 저지하면서 먼저 꿀광을 올리면 김성한은 반드시 꿀광을 따라 올리면서 일벌레를 미리 찍을것이다. 꿀광이 늦었으니 일벌레라도 미리 뽑아서 자원의 격차를 줄이려할게 틀림없다.


그때를 노려서 오히려 일벌레를 찍지않고 병력의 우위를 통해 싸움을걸면 반드시 이길수있다.

이런 계산이 제대로 적중한 경기였습니다.



6경기

- 경기의 분석을 떠나서 김도우의 자세가 좀 아쉬웠습니다. 김도우의 빌드 선택은 사실 지고들어가는 빌드입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생더블을 선택하는것은 대체적으로 자기보다 잘하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도박수에 가깝습니다. 자신은 핵더블이고 상대 테란은 생더블일때 운영으로 이길 자신이 부족할 때 하는 선택이죠. 테란이 생더블일꺼라고 믿고 가는 배제성 플레이니까요.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우승자라면 조금 불리한 빌드로도 이길수 있을정도의 운영능력이 있어야되지 않나 하는 의문이 계속 남았습니다.

김도우가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그게좀 아쉬웠습니다.

빌드갈림으로 인해 끝난 경기니 분석은 필요없을듯하구요.




결과적으로 오늘 결승전 자리에 참여할수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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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삼막쩌그 (2014-08-10 01:10: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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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김대엽이 아니고 김성대... ㅜㅜ
아이콘 히어로즈오브더스톰 (2014-08-10 01:12: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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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ㅊㅊ

보면서 저도 뭔가 뿌듯햇음 스2팬으로서ㅋㅋ
아이콘 Jyn (2014-08-10 01:12: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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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좋앗음
삼삼드래 (2014-08-10 01:13: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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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김대엽->김성대
아이콘 토스마레긔 (2014-08-10 01:13: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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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어요 ㅎ
아이콘 블루오렌지2 (2014-08-10 01:15: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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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평 잘 읽었습니다
아이콘 삼막쩌그 (2014-08-10 01:17: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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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성대 선수는 빌드를 너무 완벽하게 속이면서 잘 짜서

보면서 진짜 감탄에 감탄을 더 하게 만들고 할 말없는 완승을 만들었음
아이콘 내일은없어 (2014-08-10 01:25: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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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박령우는 일단 박령우가 꿀멀을 못본게 컷던듯
멀티도 한참늦고 게다가 꿀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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