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냉정하게 주성욱 vs 조성주를 분석해봅시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가 시사하는바가 제법 컸다고 봅니다.

테프전의 양상변화가 확실한 경기였는데 프뻔뻔 vs 테징징 싸움으로인하여 제대로 얘기를 못해봤네요.

 

일단 이런 변화가 생겼습니다.

 

1. 초반 주도권이 테란에게 확실히 주어졌다.

- 눈여겨볼 장면은 테란이 소수해불로 앞마당에 들어가는데 추적자 + 광전사가 본진에 배치되어있다는겁니다.

이렇게 배치를 할 수밖에없는 이유는 지뢰드랍이 의식되기때문이고, 지뢰를 막기위해 이제 대부분의 토스들은 초반 추적자를 드랍경로에 배치하게될겁니다. 그러면 앞마당에 모선핵밖에 없어서 피해를 입을 수 있죠.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해병과 탐사정을 1:1로 교환했으면 테란이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방식으로 앞마당에 화염차가 들어갔으면 피해가 더 커질수도있었습니다. 어찌되어든 당분간의 경기에서 추적자들은 본진을 지켜야됩니다. 이게 첫번째 변화요소죠.

 

 

2. 중반 테란의 라인전 가능성

- 지뢰 라인을 그어놨을때 그 라인을 뚫으려면 거신과 추적자가 모두 필요합니다.

거신만 가있고 추적자가 본진에있으면 거신이 따이기 쉽습니다.

해불만있을때랑은 확실히 다르죠. 지뢰 소수만박아도 광전사의 효율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이용하면 토스를 더더욱 수비적으로 몰아넣을수가있습니다.

 

제 생각에 조성주가 바위쪽 말고 트리플 앞쪽에 라인을 짜놨으면 토스를 가두면서 트리플을 견제할 힘이 생기지 않았나 싶네요. 반대쪽으론 의료선 1기만 놔둬도 토스는 거기를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으니까.

 

 

3. 토스가 오랫동안 진출을 못한다.

- 토스가 보다 안전한 빌드를 택하게 되면서 이제 테프전에서 토스가 정면대결에서 테란을 압살하는 파워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제 33업 + 거신고기가 확실히 갖춰져야 나올수있죠. 테란이 가둬서 패는 양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자날때도 그랬거든요.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면 주성욱이 라인을 한번에 걷어낼때 폭풍 정타가 들어갑니다. 이때 조성주가 크게 손해를 안봤으면 또 못나갔을꺼라는 생각이 들고, 테란이 멀티가 더 빨랐고 행요를 지킬수있었으면 경기는 다시 테란분위기로 갈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폭풍함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4. 분광기 견제의 어려움

- 가둬놓고 패는 양상이 나오다보니 토스가 자원이 빡빡하고 병력 낭비를 하기가 힘들어서 광전사를 돌려주는 플레이를 쉽게 못하게됩니다. 그거 돌렸다가 정면이 밀릴수도 있어서 정면에 소환을 계속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어나느 현상이죠.

 

5. 광전사의 효율 급감

- 이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주성욱의 경기에서 광전사는 한번도 패기넘치게 달려들질 못했습니다. 지뢰로인해 토스는 무작정 광전사만 뽑을수가 없게되었고 추적자나 불멸자를 찍게되면서 가스소모량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업글/체제전환 타이밍이 늦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밸런스를 떠나서 이런 변화가 잇었다고 판단됨

조성주가 이김??

졌어요.

같은 광물로 광물유닛이랑 일꾼 교환하면 특수한 상황 아닌 이상 일꾼 잡힌쪽이 손해 아닌가

ㄴ 근데 졌죠. 회전목마에 주성욱이 배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면 졌을 겁니다, 아마도.

음 지뢰를 적극적으로 썼나보네요
집에가서 봐야겠다

사실 제가 프사기니 뭐니 기교를부려도 토스에게 안되니 했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렇게 조이기를 해놓고
유령을 늦게 간게 큼
바이킹으로 거신을 잡아야되는데 해불로 거신을 잡았으니 손해를 보고
이런 잔실수가 모여 토스가 역전하게됨

위에 있는대로 토스상대로 조이기를 했고 토스가 과감하게 달려들지못했다는건
주성욱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

어쨌든 두들겨 맞으면서도 안흔들리고 침착하게 병력모았고
조성주는 해불로 신내다가 결국 망했고

하여간 정면 싸움에서 지뢰의 주 화력으로의 활용 이런건 애초부터 무리라고 봤지만
지뢰 패치가 테프전에서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확실한 듯

토스가 달려드는 힘은 사실 거신도아니고 고위기사도아니고 광전사에서 나옵니다.
광전사가 못달려드니까 자연스럽게 테란이 패는 양상이나왔던거죠.

토스가 초반 전략 걸지 않으면 전보다 훨씬
방어적으로 갈 수밖에 없더라구요.
이게 재미면에서도 과연 좋은 패치일까 싶어요.
선수들이 어떤식으로 대응할지 궁금해집니다.

조성주가 지난번에 박령우한테도 1세트지고 23세트이긴적있는데
그때도 말했지만, 이길것같아서 너무 신내다가 지는경우가 오늘같은 일이 나오는데
의료선플레이가 생각외로 잘먹혀서 너무 신만 내다가 졌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했어요 ㅋㅋ 유령안가도 끝났다고생각하고 방심한거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