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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7-10 14:39:32 KST | 조회 | 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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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군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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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어느 날이었다.
스타2 밸런스팀의 회의실이 있는 블리자드 본사 앞에서 테란 유저들 20만명이 평화로운 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DK의 초상화를 들고 황밸가를 부르며 본사로 향했다.
신앙심이 깊은 이들은 래더를 뛰는 것도 그만둔 채 고행을 무릎쓰고 행진했는데
그 목적은 자비로운 DK에게 테란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DK에게 테란을 상향시켜 달라고 청원할 생각이었다.
한 용감한 유저가 대열의 선두로 나아갔다. 그는 DK에게 제출할 청원서를 가지고 있었다.
마침내 유저들의 행렬이 본사 앞 넓은 광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 곳에는 DK의 자비는 온데간데없고 험악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었다.
인원이 워낙 많았기에 정지 명령을 듣고도 선두는 앞으로 밀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밸런스팀이 일제히 테란 너프를 시작하였다. 프로토스와 저그 버프도 함께 실행했다.
그 바람에 대열이 흐트러지면서 테란 너프와 타종 버프에 의해 무수히 많은 테란 유저들이 쓰러져갔다.
흥분한 유저들이 다시 모여 야만적인 행동을 비난했으나, 밸런스팀은 다시 한번 테란을 너프했다.
이 사건으로 500명이 넘는 테란 유저들이 스타2를 접고, 수천 명이 넘는 테란 유저들이 리그를 떠나는 비극이 연출되었다.
이른바 '피의 군심' 사건이다.
전에도 크고 작은 밸런스 논쟁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유저들은 전통적으로 DK에 대한 깊은 존경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DK에게 갖고 있던 존경심은 사라져버렸다.
그가 잔인한 압제자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K는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주님. 우리는 패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우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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