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는 프로토스에 시달리고 동쪽으로는 저그들이 득세로 왕권이 약화되어 바이오닉조직은 붕괴하고 메카닉은 말이 아니었던 군심 테란 말, 비록 변방의 세력이지만 착실히 실력을 키운 조성계의 컨트롤과 1111은 만만히 평가될 것은 아니었다. 조성계는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는 탄탄한 해병부대를 가지고 있었고, 지역에 뿌리박고 살면서 키운 땅거미 지뢰과 지게로봇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조성계는 바뀐 팀의 배경과 함께 뛰어난 전략 전술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는 산개를 매우 잘 사용했으며 동북면의 저그와 테란들을 연습 상대로 이겨나가면서 원탑으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테란의 중앙 무대에 명함을 내민 조성계는 자신의 능력에 힘입어 곧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당시 잇따른 외계인들의 침입은 너프 먹은 테란 선수들로서는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었지만, 소년 조성계에게는 원탑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나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