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프전 극후반 상향을 하려면 기존에 있던 바이오닉을 더 상향하면 초반부터 극후반까지 밸런스 붕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니까 메카닉을 상향해야 한다 그러면 왜 테란은 세종족 전 다 메카닉으로 해먹을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나오고요.
근데 이게 웃긴게 저그전으로 얘기하자면 테란이 메카닉으로 이기려면 장장 50분~60분은 게임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을 해야 어찌어찌 이기는 수준이라는 거임. 그나마 저그전이니까 저정도지 프로토스전에서는 아예 저정도로까지 시간을 길게 끌고 가면서 이긴다는 건 꿈도 못 꾼다는 거죠. 그런데 한술 더 뜨는 건 저렇게 길고 지루하게 해서 이기는 메카닉도 맵을 엄청 탄다는 거고요.
근데 이게 프로토스전에서 극후반을 테란이 이길려면 화력이 한참 딸리는 바이오닉으로는 한계를 수도 없이 뼈저리게 경험 했으니까 차라리 한방 화력이라도 강한 메카닉을 상향해서 프로토스전 극후반에서 테란이 불리한 것을 상쇄해 보자는 건데 바이오닉으로도 극후반 프로토스를 상대해도 충분히 할 만하면 굳이 메카닉을 상향할 필요가 없음.
그런데 극후반 프로토스전 대안이 메카닉 상향 밖에 없는데 세종족전 다 메카닉만 보라는 거냐는 논지의 주장은 이건 뭐 어떻게 하라는 건지 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듬요. 솔직히 극후반 프로토스전 대안이 바이오닉이면 굳이 메카닉 상향 얘기를 왜할까요? 걍 바이오닉 더 상향 시켜달라고 하면 되는 문제지.
그래서 그나마 차선책으로 생각하는게 프로토스전 극후반 스카이 테란을 간접적으로 상향하자는 건데 이건 폭풍함이 생체 거대 유닛 추가 대미지로 수정이 되거나 지상 거대 유닛 추가 대미지로 수정되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에요. 이렇게 간접적으로 스카이 테란을 상향하는 식으로 가게 되면 굳이 메카닉 상향 시켜달라고 할 이유도 없는 거고. 제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건 이거거든요.
하지만 한가지 결론을 내리고 싶은 건 이건 전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테란에게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문제니까 공허의 유산에서 테란의 구조적 설계를 다시 해야 될 문제고 당장 급한 건 이런 경기 양상이 아니라 밸런스라는 사실입니다. 극후반에 테란이 약하건 뭐가 됐건 지금 데이터 상으로는 테란이 프로토스에게 크게 불리할 것도 없는 밸런스이니까 극후반 프로토스전은 아주 나중에 생각해야 될 문제라는 겁니다. 지금 시급한 건 테저전이지 결코 테프전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