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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먹이를주지마세요
작성일 2014-04-21 01:43:06 KST 조회 4,142
제목
저도 군대 귀신 썰 하나 풀어볼게요.

저 밑에 있는 글 보다도 훨씬 안 무섭긴한데.



본인이 근무했던 부대는 엄청 조그마한 부대였음.




여단 밑 대대였으니 뭐 말 다했다고 봄....ㅠ




때는 대충 2년 쯤 전. 병장 달고 전역까지 한달도 안남은 말년이었음.





연평도 이후 군대 있었으면 잘 아시겠지만 조그마한 훈련이 엄청나게 솟아났었는데




그 중 한개가 침투 및 국지도발이었음.





대충 북괴군들이 침입해서 그걸 섬멸하는게 주 임무고 나머지는 부대를 방어하는 거임.





귀신 본건 2박 3일짜리 였는데 본인은 운전병에 배차계여서 출동은 하지않은 상태 (업무해야하니 ㅡㅡ)





보통 말년들은 운전안한다 치지만 훈련 때 그딴게 어딨음.. ㅠ (게다가 부대도 조그마해서 운전병도 많이 없고)






하튼 동기니 후임들이니 다 타중대 아저씨들 태우고 높으신 분들 태우고 부대 근처 큰 산으로 나가고





남은건 나같이 행정업무있는 고참급 or 이등병들 및 일병초기애들 뿐.





출동안하는게 꿀처럼 보여도 이게 사실 훈련 끝날때까지 계속 근무서야하는거라 아주 그지같았음





보통 2시간씩근무인데 2시간 서고 들어와서 재수없으면 2시간 후 투입 운 좋으면 4시간 후 투입.. 이런식으로 2박 3일동안 계속.





2일째.. 아니 3일째 새벽 2시에 후문으로 근무투입된 본인. 이등병 한명 데꼬나가서 후문에 쳐박힘.






그냥 노가리까거나 자면 될거 아니냐? 하는데





그게 또 아닌게 상급부대 (여단 본부 or 군단)에서 거수자랍시고 아저씨들 몇명 풀어놔서 문제.





이 거수자 아저씨들은 우리가 근무서는 동안 우리 부대에 침입하면 작전 성공, 게다가 침입한 구역 근처 




근무서는 애들 중 근무태만이있었으면 그거 일러바치면 무려 포상휴가가 걸려있었음.




반대로 근무서는 우리는 거수자 파악하고 보고하거나, 직접 때려잡으면 포상휴가였음.





물론 근무 성실히 서다가 보고만 잘해도 외박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음...




하지만 반대로 똑바로 하면서도 왜 못잡냐 ㅡㅡ 이런식으로 갈굼도 먹을 수 있는 그야말로 복불복.. 개같은..





본인이 있던 이 후문에는 썰이 있는데




보통 위병소나 후문 요딴데는 사수 부사수가 떨어져서 근무를 섬. 군필자들은 잘 아실듯.





근데 후문은 초소가 1개로 합쳐져있음. 이유는 후문에서 귀신이 나오고 이때문에 계속 병사들이 공포탄 쏴대거나




의식을 잃는 등 해괴한 일들이 계속 발생해서 평소에는 폐쇄시키고 카메라 열라 설치해놔서 지휘통제실에서 




근무서는 애들이 감시하는 체제.




훈련때만 개방해서 애들 쳐넣고 근무세우는 곳임.





하튼 이런 괴담이 있는 곳에 새벽 시간에 투입됨.





솔직히 본인은 믿지 않았음. 이등병때부터 이런 훈련떄마다 새벽에 후문 몇번 가봤지만 귀신은 무슨 개뿔





근데 일이 터짐..




후문 양 옆으로 조그마한 샛길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을 올라가면 산 중간중간 부대 방호용 초소가 있고






이런 초소들에도 역시 애들이 들어가 있음.





근데 그렇다고 모든 초소에 넣는 건 아니고, 상태가 불량하거나 기타 이유로 몇개 쯤은 비워둠.









2시 5분 쯤 전 교대해서 이등병 애랑 들어가서 초소 안에 있는 전화기(지통실직통) 체크하고 쳐박힘.






나름 거수자 잡으면 포상 or 보고만 잘해도 외박이니... 어차피 말년이라서 그딴거 욕심없긴 했는데 





그래도 이등병애가 있으니 적어도 욕은 쳐먹고 싶지 않아서 이리 저리 계속 둘러보면서 노가리를 깜.





이등병애가 약간 내성적이기도 하고 지딴에는 말년병장이랑 근무서니 좀 부담스러웠는지 조용조용히 얘기하고..






그렇게 시간 보내는데 3시 쫌 넘어서 왼쪽 샛길로 뭔가 시커먼게 눈에 보임






사람모양인지 뭔진 모르겠었는데 일단 머릿속에 든 건 거수자 아저씨 였음.





근데 이 시커먼놈이 뭔가 이상한게 잽싸지도 않고 보란듯이 몸짓크게해서 이동하지도 않음.






저 아저씨 뭐지? 이등병 아저씬가? 





이런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이등병 애한테 전화기로 지통실에 보고 하라고 하고 (보고방법 몰라서 알려줌.. 으휴 ㅜㅠ)





본인은 초소에서 나와서 조용조용 그 시커먼 놈한테 감.






초소에서 나와도 되냐? 하실지 모르지만 거수자 출현시에는 나와도 됨.





나와야 잡을 수 있고 포상을 받을 수 있으니.






부사수가 일병 중간급쯤이나 상병이었다면 걔를 보냈겠지만 이등병 보내봤자 놓칠게 뻔하고 ㅡㅡ





일단 초소에서 나와서 조용히 다가가는데 이게 순식간에 아래로 쑥 꺼지는거임.





내가 놀라서 순간 뒤돌아보니 부사수 애도 걔 놀랐었나 봄.





먹이 병장님... 없어졌습니다???????





이러면서 가만히 있음.





그래서 음. 내가 잘못본건 아니구나... 하고 다시 접근..







그 아저씨 근처에는 폐쇄된 초소가 있었고 그 폐쇠된 초소는 샛길쪽에 지나치게 붙어 있어서 이동할때 




조심하지 않으면 발이 쑥 빠지는. 그야말로 어떻게 보면 함정초소 였음.





군필자들은 아실겁니다. 초소 깊이가 꽤 깊은거. 적어도 성인남성 허리 이상 깊이니까요.






난 조심히 접근했음... 아 아저씨 빠졌나보다.. 개아프겠다.. 안다쳤을라나?





하고.





그 함정초소 옆.. 그러니까 내가 있던 초소와 반대 방향에도 초소가 있었고 애들이 있었을테니 봤을 확률이 컸기에





먼저 가서 잡는 놈이 장떙이라서 후닥닥 갔음.





근데 왠걸?





없음. 계속 사라진 곳만 쳐다보고 이동해서 갔는데 아무것도 없음.






뭐야 슈발? 뭐야? 뭔데? 이런생각이 바로 들고 혼란스러운데 몇초 뒤 그 반대초소 애들 중 한명이 옴





헐 먹이 병장님도 보셨습니까? 아 늦었네.. 내가 잡을 수 있었는데 ㅠㅠ






이러고 앉았길래 없다;; 없어;;;;; 하니까





없을리가 없습니다... 하고 걔도 초소 내부 보더니 놀람.





야생동물 아니냐?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부대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도 그렇게 큰 산이 아니라 





야생동물이 없음. 고라니니 맷돼지니 군생활 하면서 한마리도 못봤고 산이래봤자 설악산이니 이런 산이 아님.






산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크기의 산임.






개혼란스러웠음. 나만 잘못봤으면 ㅅㅂ 졸았나 하겠는데 내 부사수도 봤고 반대 초소 애들도 봤으니 이거 뭔가 했음.





아니 밑으로 쑥 사라진게 기어나와서 도망을 간다해도 소리가 났을텐데 소리도 안났고.






지통실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시 보고하고도 개 찝찝했음.







훈련 종료 이후 거수자 역할이었던 아저씨들이 우리부대 식당에서 밥먹길래 혹시하고 물어봤음.





후문.. 부대 뒷쪽으로 들어왔냐고.






아저씨들은 거긴 너무 들키기도 쉽고 올라가기도 귀찮고 부대 사람들 많은 거 알았기에 한명도 안갔다고 함.





개패닉이었음... 





지금은 그 부사수도 전역해서 가끔 연락하는데 그 시커먼 거 정체 모른다고 하고 자기가 제대할때까지





다시는 그런거 보지도 못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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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이쎈쓰 (2014-04-21 11:0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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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진짜꿀잼 재밋게봤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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