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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토스마레긔
작성일 2014-04-14 14:01:20 KST 조회 286
제목
게임하면 살인자가 된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6860712&date=20140414&type=1&rankingSectionId=102&rankingSeq=1



참... 이런기사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솟는다.


<기사 내용 요약 : 22세 부부있었고 28개월된 애가 있었음. 즉 19세에 사고쳐서 임신되는 바람에 결혼한 케이스. 그런데 뭔 일인지는 몰라도 서로 별거를 시작함, 여자는 공장으로 가서 기숙사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기고 남편은 애랑 혼자 살았음. 남편은 게임을 했음. 그리고 애를 돌보지 않았고 며칠에 한번씩 집에 들어가는등, 애를 죽게 만들었음. 그리고 죽은채로 방치해놨다가 쓰레기봉지에 넣어서 버렸음.>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이 사건의 원인은 다 게임 탓이라며 댓글로 사람들은 게임을 마약법으로 규제해야하고 게임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치료를 받게하고 게임회사 및 개발자들은 감옥에 넣으라고 한다.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난 개발자이다. 대학시절 내내 IT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너희는 정보화시대에 대한민국을 세계 강국으로 이끌어갈 인재들이라고 세뇌를 받으며 자랐다. 남들이 정치에 대해 의논하고, 경제에 대해 또 사회에 대해 토론하고 조별로, 팀별로 과제를 하며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는 컴퓨터와 함께 했다. 남들은 커피숍에 앉아 대화를 하며 의견을 정리하고 예쁜 PPT를 만들고 발표준비를 할때 우린 골방에서 밤을 새면서 소스코드를 찍어내고 결과물을 찍어내고 오류를 잡아내는 프로젝트를 매학기 반복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인문학까지 따로 배웠다... 새로운 시대에 이제는 개발자들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며... 교양이라는 이름하에 경영과 마케팅에 대해 배우고 심리학을 배우고.... 그들이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현 시키기위해 또 컴퓨터에 매달렸다.


그렇게 개발자가 되었다. 어플도 만들어 낼 수 있고, 웹프로그래밍도 가능하고, 웬만한 소프트웨어의 구조는 다 읽어낼 수 있고, 회사에서의 추가교육과정을 통해 이제는 기계처럼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띄워주고 프로그래머라고 우대해줄것 같던 사회가 이제 외면을 한다. 범죄자라고... 살인자라고...

한쪽에서는 지원금 까지 퍼주면서 더 가능성있는 게임 만들어내라고... 스마트폰 게임 만들어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게임을 하게 유도하라면서 강요를 하는데


정작 그렇게 만들어내면 멸시만 받는다. 개고생을 해서 뭔가를 해도 남들에게 나는 게임개발자라고 말하기도 힘들어졌다. 특히나 애를 키우는 여성들에게 게임개발자는 범죄자나 다름없는 취급. IT 인력 중에서도 게임 개발을 하는 인력들이 가장 실력 좋은 프로그래머인데도 오히려 점점더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러니 별수있나. 떠나야지. 해외로 나가고 회사를 옮기거나 무늬만 IT일뿐 실제 개발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쥐죽은 듯이 살아야지.


대한민국에서 IT 인력이 설자리는 없다. 현실을 보지 못하고 허울뿐인 'IT강국' 간판 아래 실상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허세만 부리는 나라. 그것이 대한민국이다. IT강국이라면서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가 하나도 없는 나라. 자체 개발 운영체제가 단 하나도 없는 나라. 자체 원천 기술로 생산된 프로세서가 단 하나도 없는 나라. 그것이 대한민국이다. 단지 해외 IT 기업들의 훌륭한 실험실에 불과한 작은 나라. 그런데 국민들은 아무도 그것을 모른다. 다 잘하는 줄 알고 IT 분야에서 세계에 손꼽히는 줄 착각한다.


그런 형편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경쟁력은 스마트폰 어플이나 웹프로그래밍, 게임프로그래밍 밖에 없는데 그중 가장 큰 축을 짊어지고 있는 게임을 법으로 없애버리고 제작자들을 감옥으로 보내잔다. 그래 다 보내버려라. 게임 제작자를 마약 제조자와 동급으로 보고 만드는 족족 실형을 선고해버려라.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어서 몇년뒤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 IT의 현실을 알게되는게 낫겠다.


그때서야 대우를 받고, 그때서야 사람들이 IT인력이 얼마나 중요한 인력인지, 개발자가 되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개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되기를 바란다.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 내가 무엇때문에 개발자가 되었는지 회의가 든다. 대한민국 IT에는 미래가 없다. 희망도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 멍청한 사람들이 권력이라는 힘으로 억압하고, 색안경을 낀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없어지지 않는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몇년 몇십년이 흘러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허울뿐인 IT강국, 전세계 IT 기업들의 제품 실험실. 사는 사람들은 넘쳐 흐르는데 만들줄 아는 사람은 없는 허세뿐인 나라. 그런데도 더 억압만 하려고 드는 비현실적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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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꾸이군 (2014-04-14 14:12: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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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들중에 반 이상이 그냥 관종러던데. 그런 의견 신경쓰지 마세요.
정작 그렇게 댓글 써놓은 사람들중에 롤 안하는 사람, 애니팡 안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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