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이 2009년부터 명백한 하락세였는데 2009년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나마 스타1이 계속 방송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타1 자체의 인기가 아니라 그 팬덤 덕분이었습니다. 스타1이 재밌는게 아니라 스타1은 그만뒀어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서 방송도 보고 직관도 간 거죠.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스타1 그 게임 자체의 인기가 아니라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한 팬덤에 의존해왔다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여기에서부터 곰TV는 잘못 생각해도 한참을 잘못 생각한 거죠. 요번 곰TV 클래식이 진짜 별 주목과 관심을 못 받은 이유가 뭔지를요. 바로 인기 선수를 잡는게 아닌 초청에 응한 선수들만 데려왔는데 홍진호는 이미 추억의 한 부분이 된지가 오래라서 실력적인 면에서 전혀 기대할게 못됬고 나머지 선수들도 큰 팬덤과 인기를 자랑하던 선수들도 아니었죠. 실제로 택신도 섭외해볼려고 했다가 일정이라던가 이런 게 안 맞아서 실패했다죠?
제가 말하고 싶었던게 뭐냐면 이미 스1은 상당한 팬덤과 추억팔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기형적인 구조였는데도 거기서 뭘 더 빨아먹을 게 있다고 곰TV 클래식을 열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