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투견(레이너특공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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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3-22 15:14:25 KST | 조회 | 261 |
제목 |
요즘 테프전과 테저전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을 얘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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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로토스전은 지뢰 패치의 영향이 아주 커서 프로토스가 마음 놓고 선 기사단 테크를 타기가 힘들기 때문에 거신을 강제 당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모점추만 아니라면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매우 할만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프로토스의 공격 카드 둘 중에 하나를 제거했다는 것만큼 테란에게 힘을 실어주는 부분도 사실 없거든요. 그래서 요즘 들어서는 테란이 프로토스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도 종종 나오기는 합니다.
그에 비교해서 테저전은 사실 테란이 저그를 압도적으로 때려잡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진짜 똥줄 타는 밀고 당기기 끝에 테란이 힘들게 이긴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이게 왜 그런고 하면,
사실 프저전 경기를 예로 들어보자면 프로토스는 저그의 올인 한방을 대처하기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왜냐하면 정찰 수단이 테란에 비해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예언자로 시작했으면 그 예언자를 살리면서 정찰을 하면 되고 예언자로 시작한게 아니라면 파수기의 환상을 이용한 환상 불사조로 저그가 뭘 하는지 다 보면 됩니다. 사실, 이게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 함부로 올인을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프로토스전에 비해서 테란은 저그의 올인 한방에 대처하는 데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데 테란은 사신 정찰이 아니면 스캔을 통한 정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고 사신은 지상 유닛의 한계 때문에 환상 불사조나 예언자에 비해서 다 보고 정찰을 하는 데에는 상당히 제약이 따르죠.
사실 어제 조성주와 이승현의 경기만 해도 테란이 저그의 유연한 체제 변환에 이은 한방 몰아치기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느낌을 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테란은 올인에 당하지 않아도 지뢰의 약화 때문에 저그와 상당히 힘겨루기를 하면서 점진적으로 밀고 또 밀며 간신히 승리를 쟁취하는 것에 비하면 사실 좀 허무하긴 하죠. 차라리 공성전차 두기 정도 보유하고 시작하는 체제였으면 상황은 좀 더 나아졌겠지만 문제는 저그전의 공성전차가 메카닉이 아닌 경우는 거신에 비해서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측면이 있죠. 거신이 공성전차에 비해서 기동성 때문에 손해를 보는 유닛도 아니고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테란은 요즘 모점추가 잘 통하는 맵이 아니라면 프로토스를 이기는 데에 좀 압도적으로 이기는 부분도 있지만 저그전을 할 때는 굉장히 힘들게 줄다리기를 하면서 이기지만 질 때는 저그의 올인에 잘 대처를 못해 허무하게 진다? 뭐 그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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