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글 : 동전 옆면에 빗금이 새겨져 있는 이유

과거 금과 은의 합금을 만들어 화폐로 사용했던 시대에는 큰 문제점이 2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금과 은을 정규비율로 섞어만든 화폐(양화)가 점점 줄어들고

(이 금화들은 대부분 자택의 금고에서 잠들어 있고)

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이른바 불량화폐들(악화)만이 시중에 떠돌게 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합니다.

둘째, 금과 은을 섞어 만든 화폐다 보니, 금속치고는 물렀습니다. 그 결과,

자연적으로 동전이 마모되거나 사람들이 동전의 테두리를 몰래몰래 깍아서

동전이 원래의 무게를 잃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줄었음에도)

여전히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에 액면가가 낮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전의 옆면에 빗금을 새기게 됩니다. 빗금이 없다면 비정상적인 화폐로,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거지요.

그러면 지금의 동전들은 저러한 문제들이 없어졌는데도

왜 여전히 빗금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빗금을 안하는게 만드는데 비용도 적게 들텐데

이유는 경로의존성에서 찾는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경로의존성은 과거에 사용하던 방식의 비효율성이 드러났으나, 과거의 하나의 선택이 관성(inertia) 때문에 쉽게 변화되지 않는 현상을 ‘경로의존성’이라고 합니다

흔한 예로 키보드의 영문자판 자판배열을 듭니다. QWER의 자판 배열은 타자기가 수동이었던 시대에서 내려오는 자판 배열로, 저렇게 배열한 이유는 활자를 치는 기계의 팔이 뒤엉키지 않게 타이핑의 속도를 일부러 늦추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비효율적인 자판은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 귀차나 그만 쓸래

USB 하드웨어안전하게 제거도 같은 거?

ㄴ 지금 시판되는 장비들의 경우 사실 안전제거를 누를 필요 없이 걍 뽑으면 되긴합니다만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구 IDEE방식 외장하드의 경우 걍 뽑으면 큰일납니다.

뭐... 그러니까 아직 있을 이유는 있지만 향후 10년후에도 필요할지는 미지수인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