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스톰의 킬딸 개념이 없는 것에 대해서

킬 개념이 없어지면 심리적으로 볼 때 재미와 의욕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생기지 않을까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서로간에 킬딸 때문에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대판 싸우는 것보다는 팀플레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킬딸 개념이 없는게 훨씬 더 낫지 않나요? 차라리 그런 면에서 '제압'이라는 개념이 있는게 더 좋아보이던데요.

오늘 롤 해봣는데 막타먹기가 굉장히 짜증남;;

달걀 생산에 관한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닭을 10마리씩 A B C D E ... 여러 그룹으로 나눠 달걀을 얻을 때, 어떻게 종자개량을 해야 달걀을 많이 얻을 수 있을까?
1. A~J까지의 그룹에서 알을 가장 잘 낳는 닭을 한 마리씩 뽑아 엘리트 그룹을 만든다.
2. 그룹간 달걀 생산량을 비교해 알을 가장 잘 낳는 그룹을 뽑는다.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았던 이 실험에서 실제로는 2번 그룹이 달걀을 훨씬 많이 생산했다고 합니다.

1번 그룹에 모인 닭들은 각 그룹에서 가장 힘이 센 닭들이었고, 이들을 한 그룹에 모아놓자 달걀을 낳기는 커녕 서로 먹이를 뺏으며 싸우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습니다.

반면에 2번 그룹에서는 달걀을 잘 못 낳는 닭도 있고 잘 낳는 닭도 있지만, 서로 균형을 이뤄서 싸우지 않고 지속적으로 많은 달걀을 낳았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쟁요소가 깔려있는 대전게임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솔로 랭크에서는 팀원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이것이 이기적인 플레이로 이어집니다.
물론 고수준 플레이어들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기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조직력을 활용한 유연한 패스플레이가 절대로 나올 수 없죠.
팀 랭크에서는 개개인의 전술을 떠나 훨씬 커다란 다섯 명의 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미리 짜여진 플레이를 통해 고난도 기술을 훨씬 쉽게 사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블리자드의 이 새로운 시도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성공적인 팀 단위 대전게임의 전례를 남길 가능성이 꽤 크다고 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기량을 훨씬 압도하는 고수준의 플레이어들의 활동범위가 축소되어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이 방식에서 랭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을 수도 있겠죠.

-펌-한 의견인데 다른 관점에서는 이런 의견도 있네요.

ㄴ 확실히 '제압'이라는 개념이 다툼 방지 측면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외에도 오늘 나온 정보보니 ‘영웅 선픽 후 서치 가능’같은 기능도 있다네요.
블리자드는 최대한 분쟁요소를 줄이고 철저하게 팀의 승리에서 성취감을 얻게 하려는 셈인 것 같습니다..

제가 롤에서 주로 정글갔는데 킬먹을때 마다 "양보안하냐?", "킬딸 쩌네", "정글러가 킬먹어서 라인전 지네" 등등 개같은소리만 들어서 결국 롤 접음
그래서 저는 히어로즈가 택한 방식이 더 맘에 듬

물론 다른 분들이 이미 지적하신대로, 킬어시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개인의 활약정도가 명확히 나타나기 어렵게 되고 따라서 의욕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e스포츠화된다면 팀게임에서도 매드라이프나 페이커같은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킨 LoL과 달리 슈퍼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도 있겠죠.

ㄴ 블리자드의 요즘 행보는 하스스톤을 기점으로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킬수는 나오되 대신 혜택은 다받는식이면 좋겟음

즉 시스템은 지금 제압시스템으로 하되 그냥 킬수만 나오는

다만 킬수많다고 꼭 혜택잇는건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