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사신이라 불리지 정종현 왕이랑 엮어서 꾸준히 밀었던 엔준이고 임재덕 명탐정 기믹도 그런 개성있는 플레이를 꾸준히 띄워주고 포장한 엔준이고 비록 이승현은 본인이 타이밍 죽이게 잡았지만 그렇게 포장해주려고 했던 것도 엔준이고 난 아직도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면서 재덕신을 포장해주던 엔준이 기억남
선수는 원석임 그걸 가공하는건 방송사고. 물론 원석이 너무 좋아서 그걸 방송사가 건드리지 않아도 팬들 사이에서 빛날 수도 있음.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비록 우스운자, 준우스운자 취급을 받더라도 그때까지만이라도 빛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게 방송사의 역할임 정지훈, 안상원, 권태훈, 신노열이 자기만의 스토리없이 감동이 없이 우승을 했을까? 묻혀버린 준우스운자들이 그냥 결승전에 올라왔을까?
정민수 박수호가 선수들이 스스로 만들었지 라고 그냥 넘어가면 다신 정민수 박수호 같은 결승전을 볼 수가 없는거임 안상원의 꿀벌 기믹을 선수가 만들었으니까 됐지 하고 넘어가면 선수들이 만들때까지 다시는 볼 수 없는거고
또한 리그는 선수들에게도 중요하지만 방송사에게도 무엇보다 중요한거고 그 리그를 흥행시키는데 포장만큼 좋은게 어딨음? 맨날 유치하다고 까지만 그 유치한 스토리에 팬들이 흥미를 느끼는거고 선수가 '우승자' 이전에 '스타'로서 탄생하는거지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스타가 방송사에게 과연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까
마지막으로 유독 지금 그러는건 백동준이 로열로더 후보부터 시작해서 그 귀한 국내 프로토스 우승자고 16강 저그 8강 토스 4강 테란으로 이어지는 세 종족전 모두 완벽하게 실력을 증명하고 올라온 곰티비가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빛날 수 있었던 선수기 때문에 그러는거임 4강 조성주 지고 백동준이 받은 취급은 사실상 리그 브레이커에 가까웠음 이게 말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