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스1의 프프전을 예로 들었을 때 스1의 유닛들은 스2의 유닛들보다 인공지능이 나쁘기 때문에 드라군 리버 싸움을 하더라도 그 드라군들이 진형 갖춰서 싸울 때도 바로 진형 갖추고 오와 열을 갖춰서 싸우는 게 아닙니다. 공격 명령을 내리더라도 한번에 진형을 갖춰서 싸우는게 아니라 드라군 몇몇은 뒤에서 낑기고 낑기다가 간신히 전투에 합류해서 싸우는 경우가 많았어요. (일명 불멸자 탭댄스 추던 시절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공지능이 나쁘고 그 병력들이 재빨리 진영 갖춰서 싸우지를 못하고 인공지능상 뒤에 낑겨서 전투하는 유닛들도 많았기 때문에 스2와 비교해서도 한방 전투가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1의 유닛들은 스2에 비해서 상성 관계도 약했고요.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스1에서는 방어해서 굳히는게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지만 스2는 방어로 이득을 보는게 거의 없고 순수히 공격을 잘해야 이득을 볼 수 있는 게임이죠. 한 예로 프테전의 경우를 들자면 스1에서는 언덕 위에서 탱크 소수로도 다수의 드라군을 방어할 수 있지만 스2에서는 아무리 다수 탱크가 있어도 불멸자 몇이서 우습게 뚫어버릴 수 있죠. 만약에 스1에 불멸자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언덕 위에서 소수 탱크로 방어하며 이득 보는 일은 절대로 안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스2에서는 공격해서 이득보는게 너무 많고 수비해서 이득 보는게 거의 안나오는 게임이고 스1에서는 굳이 공격을 안해도 수비적으로 이득 보고 굳히는게 더 유리한 게임이니까 이 차이를 못견디는 거에요. 스1에서는 단순히 수비만 잘해도 역전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으니까 스2는 역전이 안나온다고 하는 거죠. 근데 스2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해서 역전 나오는 경우도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