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2는 걍 블리자드가 1.08 패치처럼 이후에 걍 밸런스에서 손을 놔버렸다면 한 빌드로 꿀 빨고 그걸로 오랫동안 장기집권할 선수가 등장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을 겁니다. 하지만 스2는 공허의 유산 출시 이후까지도 계속 밸런스 패치가 될 게임이고 어느 한 빌드로 꿀 빨 수 있는 선수가 없는 만큼 장기 집권자. 즉 스타성 있는 선수가 나올 수가 없어요.
실제로 임재덕, 정종현이 3회, 4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밸런스 패치에도 의외로 빠른 시간 내에 적응을 해냈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이 선수들처럼 밸런스 패치에 빨리 적응했던 건 아니었죠.
실제로 본좌들이 탄생하게 된게 1.08 이후에 밸런스 패치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한 예로 최연성은 원 배럭 더블 커맨드 최적화나 8배럭 벙커링 이후 빠른 앞마당 최적화 빌드로 꿀을 많이 빨고 이 빌드의 이점을 이용한 다전제에서의 심리전과 운영을 바탕으로 5회 우승을 일궈냈으며 마재윤도 3해처리 4가스 디파일러 빌드라는 이점을 가지고 4회 우승을 하는 등 빌드의 이점을 가지고 꿀을 제대로 빨았죠.
그런데 만약 이런 본좌 로드를 걷던 선수들이 스카웃의 속업, 시야업 기본 적용. 디텍팅 기능 추가 같은 대격변 패치나 소소한 밸런스 패치 같은게 지속적으로 적용됬다면 승승장구 하지 못하고 중간에 미끄러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을 겁니다. 즉, 스타 선수들과 본좌들의 등장은 밸런스 패치가 더 이상 없었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졌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