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떠나니 마음이 떠나더라고요" 김택용은 스타1을 누구보다 좋아했습니다. 게임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프로게이머가 됐던 김택용에게 어쩔 수 없이 스타2로 전향해야 했던 상황은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택용이 힘들었던 것은 하나둘 떠나는 팬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팬들이 가득 찬 경기장에 들어서면 가슴이 뛰었고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경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희열감에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은 제 심장을 뛰게 해주는 연료와도 같은 존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