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ALPACA | ||
|---|---|---|---|
| 작성일 | 2013-09-03 22:00:12 KST | 조회 | 296 |
| 제목 |
게임양상에 대해 스1 시절의 맵퍼가 이야기한 게 있는데요.
|
||
엠겜의 맵 철학이자 승원좌의 명언으로 유명한 게 있죠.
"맵은 도화지요, 선수는 화가다."
맵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공간을 제공해준다는 것인데,
해당 맵퍼는 이 명제를 부정했습니다.(이 사람이 파이썬 제작자란건 아이러니)
왜냐면, 어떤 게임이든지 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적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자유롭다고 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건 예술이 아니거든요.
백원이 놓여져 있는 접시와 만원이 놓여져 있는 접시 중에 고르라하면 누구나 만원이 있는 접시를 고릅니다.
체스나 바둑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체스는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오고, 바둑은 최적화의 예외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말이죠.
제작사와 리그 주최사의 역할은 맵, 패치, 확장팩 등을 통해 끊임없이 이렇게 고착화되지 않도록 조율해야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스 2는 누가 뭘 들고올까는 점점 관심이 사라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저 누가 누구를 이기냐에만 포커스가 집중되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재밌죠. 리그의 본질은 이거예요.
근데, 신선한 전략, 신선한 빌드, 신선한 양상을 보고 싶은 건 저 뿐일까요?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