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글

인터넷하다가 어떤 뉴스를 보고 혹시 엑스퍼에게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적어봅니다.

제가 겪은 100% 경험담이죠 ㅎㅎ  주제는 바로 - 간이식 -

길면 지루하니 간단히~

7~8년전 쯤 부모님 정확히 아버지가 간경화가 악화됐습니다. (아마 간암도 증세와 치료는 비슷할껍니다.)

증세는 우선 첫번째로  황달끼

- 얼굴 및 눈동자가 노란빛을 띄죠. 사실 이건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 연세시면 피부가

까무잡잡하신 분들이 많아..

그리고  두번째로 간성혼수

- 이건 치매증세와 정말 똑같습니다. 특히 밤에 심해집니다. 저도 처음 겪은 거라 치매인 줄 알았으니..

세번째로 복수

- 배에 물이 차서 부풀어 오릅니다. 심하면 남성고환 (신체 지칭어 입니다. 색안경끼지 마세요) 에 찹니다. 배가 너무 커져서 병원가면 호수를 꼽고 복수를 뺍니다만 며칠이면 다시 찹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각혈

- 간이 급격히 안좋아지면 식도에 있는 혈관이 굉장히 약해집니다. 땅콩같은거만 먹어도 찢어져 피를 많이

토할 정도로.. 사실 이게 처음 닥칠 위험입니다. 동네 작은병원 말고 큰 대학 병원, 종합병원 응급실가서

피가 안멈추면 즉시 중환자실 갑니다. 꽤매는게 아니라 약으로 지혈합니다. 꽤맬 수도 없습니다. 그 때는 의사가 사시거나 돌아가실 확률을 50%정도로 알려주더군요

한두달 정도를 중환자실 - 일반실 - 퇴원 - 중환자실 - 일반실 - 퇴원.. 반복 했습니다.

그리고 간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법을 알았다면 좀더 빨리 했을겁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으니..ㅜㅜ 의사나 병원포함해서

그 당시엔 국내에서 4개 정도 병원이 간이식 수술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더 많습니다)

아X병원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지혈 하고 간이식 수술 상담했는데

당시 돈으로 8천~1억2천 정도로 예산을 알려줍니다. 막막합니다. 부자시라면야 뭐;

그래도 아버지 생명이 달렸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몇군데 더 알아보다가

다른 병원에서 4천으로 예산 잡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수술했죠.

바로는 아니고 십여개 정도 며칠에 걸쳐 몸 검사 합니다.

제일 괴로운건 간호사분께서 해주는 관장...ㅜㅜ 그것도 몇번 해야합니다. 홀리쉣!!!

절개는 18cm 정도 했습니다. 배 가운데 I 자로 ... 마취 풀리면?? 개인마다 틀리니... ㅎㅎ

나중에 병원비 정산하고 한달 정도 있으면 의료보험공단에서 한10% 정도 환급해줬습니다.

기증자는 퇴원하고 몇 번은 병원에서 CT 찍어봐야 된다고 했는데

한번가고 귀찮아서 안갔네요..;; 수혜자는 당연히 매일 약먹고 매달 검사합니다.

아버지도 그렇고 저도 지금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부모님들 세대시면 갑자기 간이 나빠져서 건강에 위험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망가진 간은 사실 이거말고 치료방법이 없어서..;;

막상 닥치면 정말 정신이 없는데 부디 무사히 건강히 넘기시길...

그럼이만 전 레더하러~  뭐이리 길어..ㅋㅋㅋ

간 흠.........

이거보니까 갑자기 내여친은 구미호 그거생각나네요

결혼하려던 남친이 장모되실분에게 간이식해줬는데 (인터넷기사에도 남)

간이식후 헤어지고 남자는 빡쳐서 소송걸었는데

8천만 (간이식 수술하는데 억대인데.....)

그여자언니가 지식인에 법무상담했다가 알아채고 개까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