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3-08-01 17:56:04 KST | 조회 | 271 |
제목 |
pgr 이재균 감독님 글이네요
|
http://pgr21.com/pb/pb.php?id=free2&no=51821
---------------------------------------------------------
안녕하세요. 절치부심하고, 권토중래하여 다시 돌아온 이재균 감독입니다.
8월 3일날 STX팀과 결승전이 있습니다.
99년도에 시작을 했으니 횟수로 14년 정도 되는군요.
결승무대는 2005년도 초 그랜드 파이널 이후 처음 서는 무대 같습니다.
중간 중간 많은 일들이 있었죠.
한빛의 해체 그리고 웅진으로의 재창단, 그리고 모기업의 위기상황...
웅진에서 5년... 그리고 결승.
사실 다시는 결승전 무대를 못 밟을것 같았습니다. 점점 상황도 안좋아지고, 제 나이도 많아지고
주변에 친했던 사람들 한명 두명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자신감도 떨어지구요..
올해가 진정 마지막이다 라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시즌 임했던것 같습니다.
같이 일을 하던 손승완 코치가 집안일로 퇴사를 하고 류원 코치, 박석준 매니저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으로 팀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원이 모잘라 일일이 코치를 해 줄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각자의 몫을 해 주길 바랬고, 또 그 몫을 선수들이 해줬습니다.
자기전에 한 게임만 더... 잘 때 오늘 어떤 게임을 했는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게임이 안 풀릴때 작년 시즌을 생각 하라며 선수들 마인드를 잡았습니다.
이제는 저 보다 선수들이 더 열정적입니다. 어쩌면 다시는 못 올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겠지요.
저희도 만반의 준비를 하였고, 상대팀도 많은 준비를 해서 올라 왔습니다.
아마도 멋진 결승전이 되리라 짐작하고, 지금은 설레이기 까지 합니다.
과거 한빛팀의 개인전 결승, 프로리그 결승을 생각 하신다면 재미 있는 경기, 감동적인 경기가 많이 나올것 으로 생각됩니다.
김동수의 2001 스카이배 스타리그 결승, 김준영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초 역스윕 우승,
2004 SKY 프로리그 역전 우승, 2013 김민철의 곰TV GSL 최초 역스윕 우승 등...
수월하게 우승한 경기가 별로 없지요. 그 감동의 순간을 현장에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현재 결승에 올라온 두 게임단은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법정관리를 받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리고 현역에서 가장 오래된 감독이라는 점, 결승 무대를 밟은지 10여년이 되었다는점 등이 이슈가 되겠군요.
이번 결승전은 정말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단지 두 팀만의 결승전이 아니라 향후 스타크래프트2가 얼마나 게임단에서 비중을 차지 하는지
관중 동원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많은 관계자들이 지켜 볼것 같습니다.
최근 1여년을 경기장에서 지켜보면서 오프 팬들이 정말 많이 줄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LOL 현장 관중들이 월등히 많은것을 보며 내심 부러움, 질투심도 느꼈구요.
이번 결승전을 기점으로 스타2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되고, 또 많은것을 준비 해야 하는걸로 생각됩니다.
이제 웅진팀 주요선수 소개를 마지막으로 글을 끝내겠습니다.
6룡중 꼬리라고 조롱받던 윤용태가 살아 났습니다. 올드 게이머를 그리워 하던 분들 많으시죠? 윤용태 선수가 아직 현역에 있습니다.
스타1에서 가능성이 보였던 김민철이 ACE가 되었습니다. 스타2 에서도 최후의 ACE가 될수 있는지 보러 오셔야죠.
마지막 브루드워 4강전에서 허영무 선수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뿌렸던 김명운,
역전의 노장 웅진팀의 브레인 이재호 선수도 있습니다.
팀 해체후 많은 방황을 하고 다시 마음을 잡았던 신재욱, 프로리그 단 한경기로 제 마음을 사로 잡아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 해준 두번째 ACE 김유진 선수도 있구요.
이번 프로리그 승률왕 노준규, 공군에서 다시 돌아와 가능성을 보여줬던 임진묵 선수까지....
과거 우승했던 영광을 다시 찾을수 있는 그날이 8월 3일이 되기를 희망 하면서..
많은 피지알러님들의 직관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p.s:
짤방이 없어 제가 항상 바탕화면으로 쓰는 사진을 붙였습니다. 너무 우려 먹어서 이제 더 나올것도 없네요.
이 짤방을 만들어 주신분께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10년째 제가 힘들때 마다 보고 있는 짤방입니다.
한빛, 웅진 출신의 선수들이 대거 응원올 예정입니다. 중간 중간에 반가운 얼굴들이 보일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자리 신청이 궁금 하시면, https://www.facebook.com/pages/Woongjin-Stars/372930209487353
웅진 Stars 페이스북에서 서포터 행사를 하고 있으니 신청 하셔서 기념품 받아 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 장가가는 총각처럼 설레이는 밤이네요. 이기든 지든 최고의 결승전이 될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겠습니다.
(사실 이기고 우승 하는것이 목적이지만요..^^)
모두들 좋은밤 되십시요!! 아참!! 장소는 잠실 학생 쳬육관 입니다!!!
http://place.map.daum.net/17574911 <--- 모르시는 분은 여기 클릭! 오후 5시 입니다.
----------------------------------------
지방 버스 취소되서 심란한데 이 글 보니까 더 심란해지네..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