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이 여권 사진을 다시 찍은 이유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대엽은 메이저리그게이밍(이하 MLG) 스프링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상위 입상하면서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MLG 본선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었지만 KT가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해외 여행을 가본 적이 있던 김대엽은 이미 여권을 보유하고 있어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
MLG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물을 챙기던 차에 KT 이지훈 감독이 김대엽의 출국에 있어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김대엽의 현재 모습과 여권 사진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던 것. 김대엽의 여권에 부착된 사진은 3년전에 찍은 것으로, 2011년 김대엽이 양악 수술을 하기 전의 것이다.
김대엽의 여권 사진과 현재 모습을 대조하던 이지훈 감독은 "이 여권을 제출하면 입국 심사원들이 다른 사람이라 판단하고 한국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크다"며 김대엽에게 여권을 다시 만들 것을 권했다. 이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인 김대엽은 사진을 다시 찍은 뒤 여권을 재발급 받았고 27일 무사히 미국 땅에 입성했다.
김대엽은 "감독님께서 꼼꼼하게 챙겨주신 덕에 미국에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처음 출전하는 해외 대회이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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