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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6-28 06:45:28 KST | 조회 |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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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심 들어와서는 프저전 흐름 읽는게 제일 재밌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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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심 초기 3-4월엔 플토가 앞섰죠
플토가 "최종조합" 인 "스카이토스" 를 들고오면
"저 한방을 도데체 어떻게 막아?"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그들은 분주하게 발전했죠.
저그 프로들은 스스로의 체제를 구축하고,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면서 해법을 찾아댔습니다.
누구는 살바드라로 중반 힘싸움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누구는 히링 혹은 바드라 러쉬로 플토가 6가스를 먹는 타이밍에 숨통을 끊으려 하고
누구는 뮤락귀로 숨통을 쥐고 플토가 이끌려오게 만들었고
누구는 업저글링 - 퀸트라 체제로 16분 한방웨이브를 노렸죠.
하지만 그렇다고 밸런스가 심각하게 깨졌느냐? 아닙니다.
오히려 저그가 플토를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시기까지 존재했죠.
이런 서로간의 줄다리기에서 요묘한 재미를 만들어냈죠.
이때 토스의 주 생산 유닛은 질, 추, 고기, 집정관, 공허, 폭풍함이었고
저그는 "각자 각자 취향대로" 였습니다
하지만 이 접전은 5월에 들어서면서 저그가 끝내 해법을 찾아내며 종식되죠
바로 군단숙주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정말 좋은놈이었던거죠.
타락귀+감염충+군단숙주로 전진해서 상대를 압박, 잠식하고, 촉수라인으로 방어하는
이른바 "귀염군" 조합으로 3-4월을 지배했던 토스의 스카이토스라는 조합을 꺾어냈습니다.
하지만 귀염군은 엄청난 단점이 존재했는데, 스카이토스가 아니면 취약하다는겁니다.
상대가 거신을 뽑아도 약하고, 고기를 뽑아도 약해요. 일단 "공격하는 저그" 라는 입장이
3-4월에서 바뀌지 않았죠. 저그는 방어의 종족이고, 방어에 방어를 거듭해서 상대가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게 편한 종족입니다.
그래서 다시 저그들이 변화합니다. 그리고 스카이를 잃은 토스도 변화하죠.
이 과도기에 정말 수많은 경기 양상이 만들어집니다.
저그는 살바드라, 퀸트라, 군숙+타락귀, 귀염군 체제를 다채롭게 사용했고
토스는 불고기, 공허+질+고기, 거신추적자, 레이저 체제를 다채롭게 사용했죠
매 경기마다 이 선수는 어떤 체제를 좋아하고, 상대하는 이 선수는 어떤 체체를 선호하냐에 따라서
무궁무진한 경기 양상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를 초월하는, 두 종족의 모든 최종유닛이 다 나오는 명경기도 나왔죠
([5/10] GSTL LG-IM vs AZUBU 7경기 박현우 vs 강동현, 돌개바람)
이 과정에서 6월에 들어서자 발전이 더 빠른쪽은 저그였습니다.
프로토스는 아직 5월에 발전한 체제에서 멈춰섰는데, 저그는 업그레이드된 체제를 들고왔죠
5월달의 변화는 군단숙주의 재발견이었는데, 6월의 재발견은 살모사의 재발견이었죠.
감염충 + 살모사 + 군단숙주 + 타락귀 + 촉수 조합입니다.
얼핏보면 귀염군과 비슷하죠. 살모사 하나 추가된거 뿐이라 생각할수 있는데
이 체제와 귀염군의 차이점은 일단 살모사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토스의 거신 체제도 파훼한단겁니다.
살바드라의 '살' 은 고기에 무력했으나 여긴 군단숙주가 호위해주니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런 차이점에서 두드러지는 가장 큰 경기 양상의 변화는 "저그가 공격하지 않는다" 는 겁니다.
당장 최근의 프로리그 경기나, 국내 및 해외 WCS 프저전의 후반전 양상을 보면 알겟지만
이젠 프로토스가 급합니다. 프로토스는 뚫어야하고, 되려 저그는 방어만 합니다.
그냥 식충만 뿜고 움직이고, 뿜고 움직이고, 뿜고 움직이면서 멀티 막 가져가고 아무것도 안해요.
근데 프로토스는 그런 과정에서 점점 잠식당합니다.
6월은 4월에서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죠.
이젠 저그가 "최종조합" 인 "살감타군숙" 을 들고오면
"저 회전력을 도데체 어떻게 끊어?"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는 프로토스가 분주하게 발전할 차례죠.
플토 프로들은 스스로의 체제를 구축하고,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면서 해법을 찾아내는 중입니다.
누구는 불사조 시작 이후 거신 추적자의 자날식의 올드한 체제를 구축하고
누구는 후반전으로 가기 전에 숨통을 끊기 위한 차원관문 러쉬를 구사하고
누구는 3우관 시작으로 공허를 모은 뒤, 해처리 테러를 통해 시간을 벌면서 돌광+고기 체제를 만듭니다
하지만 역시 4월때와 마찬가지로 밸런스가 꺠졌느냐?
오히려 스코어는 프로토스가 앞서는걸요.
이렇게 오랫동안 특정 종족전 밸런스가 우수하면서도 경기 질이 높기 힘든데,
군심 프저전은 설계가 정말 완벽하게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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