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테란들의 딜레마는 이것 같네요.

바링링 찌르기를 막는데에는 안전하게 공성전차를 먼저 뽑는 만큼 안전한 것도 없다는 거죠. 하지만 테란은 바링링 찌르기만 아니면 화염차 뽑고 나서 지뢰 뽑고 트리플 가져가며 공학 연구소 짓는 배째는 플레이를 해도 어느 정도 일꾼 피해를 감소하더라도 왠만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점과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테란이 바링링을 배제한 트리플을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바링링의 무서움은 테란이 공성전차를 배제한 트리플을 하다가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강력한 찌르기라는데에 있습니다. 이게 무서운 것은 공성전차를 배제하게 되면 나중에 상대가 바링링으로 찌르는 것을 알게 되고 대처하도라도 이미 늦고 벙커 부랴부랴 지어봤자 다 뚫리고 병력 다 잡히고 그대로 GG를 친다, 이것이 문제겠죠.

 

이신형도 체제가 갈리고 나서 나중에 바링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벙커를 지어도 체제가 체제인지라 카운터로 그대로 밀려버리는 건 절대로 막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바링링을 안전하고 깔끔하게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 공성전차를 먼저 확보하는데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그가 2멀티까지 먹는 강력한 바링링 찌르기를 하더라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일꾼 피해도 조금 밖에 안본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게 다전제로 가면 갈수록 정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5전제나 7전제 같은 다전제에서 바링링 찌르기는 최소한 두번 정도는 나올 수 있습니다. 테란도 공성전차를 배제한 트리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링링에 대한 카운터도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