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디자인
고등학교 2학년 후반기였던가 고등학교 3학년 초반기였던가 읽어봤었던 재밌는 책이 하나 있었다.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혁명'이라는 책이였는데, 이 책은 좋은 디자인을 해라. 라는 주제를 가지고 디자인이 사회에 끼친 악영향들에 대해서 고찰을 한 책이였다. 특히나 디자이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든다는 명언이 기억난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건 디자이너의 추구하는 방향이 과연 무엇이였던것인가?에 대한 생각이였다. 결국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 환경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 ~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 표방을 하고 말은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물질세계의 물질이 가장 큰 목표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어쩌면 ~을 위한 디자인은 그냥 허울 일지도 모른다, 혹은 이용되는 도구나 슬로건 이외의 다른 것은 없는것 같았다. 단지 돈을 위해서 만들어진 직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특히나 이번 인간과 디자인 들으면서 굉장히 동감하면서 들었다. 그리고 다시 든 의문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 좋은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가.
아마도 나는 정말 극단적이지만, 이 답에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다라는 대답을 할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디자인이 사라져야 한다는 말로 들을 수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런것이 아니다. 실제로 디자인은 사라져서는 안된다. 내가 읽었던 위 책에서도 언급했고, 디자인이 사람 목숨을 가져간 경우는 없지만, 디자인이 없다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사라져서는 안된다. 게다가 그것은 사라질수 없다. 그러나 디자인이라는 개념. 그것은 잘못됬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사실 아마도 인류가 시작하면서부터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근대에 들어서 물질 사회가 되면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생각하며, 결국 그냥 '어떤 무엇인가'가 '디자인'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나온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문제는 그 개념의 파생으로서 디자인이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의문과 함께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생겨 났고, 결과적으로 지금처럼 된게 아닐까. 직업으로 이용되는 디자인으로서 전문화되고 결국에는 직업의 최종 목표인 '돈'에 의해서 디자인의 방향이 결정된다면, 그건 결국엔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 될수 없다. 단지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가면을 쓴 돈을 위한 디자인이 되는것이다.
이게 뭔 개소리야....과제 Fuc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