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다 주인없는 셰퍼드 만난 썰

예전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가는데 (말티즈 새끼임 아직 1년 안됨) 갑자기 풀숲에서 왠 시커먼 개가 달려들어서 존나 식겁한적 있음 ㅡㅡ.... 바로 안아 올리긴 했는데 문제는 강아지 새끼가 자존심이 쌔가지고 그 큰 개 (어림잡아도 5년쯤은 되어 보이던데)를 상대로 짖어서 자극하는 바람에 장난 아니었음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저 큰 개가 셰퍼드라더고요 근데 이상한건 셰퍼드가 충분히 달려들어서 물 시간이 있었는데도 안 물었고 (막상 생각해보니 어이없는데 그때 내가 바로 옆에 올때까지 셰퍼드가 오는걸 몰랐음 닌자견 수준임)

강아지가 나한테 안긴채로 계속 짖어대는데도 정작 셰퍼드는 한번도 안 짖음 그렇다고 나랑 강아지 둘 중 하나 물려고 하지도 않았음 내가 뒷걸음질 칠때마다 졸졸졸 따라오다가 어느 순간 그냥 가버림

안짖는게 더 무서운거임 임전태세라는거 ㅇㅇ
큰일날뻔랬네 뒷걸음질 말고 뒤돌아 갔으면 바로 달려들엇을듯

시.발 임전태세였음?;;

개한테 등을 보이면 그냥 뒤지는거임 와오어와오앙

운 좋으셨네요..;;;

크앙 =ㅁ=

안 짖길래 얌전한 개인줄 알고 한숨 놓고 있었는데 가장 위험했단 소린가 소름돋네

사실 개가 별 생각 없었던 걸수도 있음 ㅇㅇ

셰퍼드라고 하면 뒷다리 짧고 작은 개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덩치큰 새끼가 달려들어서 존나 놀람 ㅡㅡ;; 진짜 바로 옆에 올때까지 나도 강아지도 몰랐음

스펀지에서봤는데 짖던개한테 뒷모습보여주면 안짖는다던데 항복표시인줄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