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캐스파와 온게임넷이 곰TV와 연맹보다 더 힘이 있는 세력이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캐스파는 사단법인 단체인 데다, 온게임넷은 케이블에 직접적으로 송출하는 방송사이다 보니 말이죠.
게다가 캐스파 회장 전병헌은 얼마 전에 '세계e스포츠연맹(IeSF)'의 공식 회장이 되었습니다.
정치권에 있는 국회의원이 사단법인 e스포츠 단체의 회장인데다, 세계e스포츠연맹의 회장이라...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권력입니다.
블리자드도 이를 모를 리가 없죠.
돈을 중요시 여기는 사업가는 무엇을 택할까요?
그들의 입장에서는 인터넷 방송으로 한정된 곰TV보단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방송이 모두 가능한 온게임넷이 홍보에 있어서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게다가 권력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더 힘있는 쪽이 캐스파이고,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캐스파 소속 대기업팀들이 훨씬 더 강건한 상황입니다.
특히 연맹 팀의 소속이었던 선수가 계약 끝나고 나서 캐스파 팀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원이삭 한 명 뿐이겠지만, 앞으로 그런 선수가 더 생겨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봤을 때, 블리자드 입장에선 어느 쪽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까요?
사업가로서의 블리자드에게는 과거의 곰클래식 보이콧 사건이라던지, 저작권 분쟁 따위 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선악 따위를 구별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중요한 거죠.
저는 이런 점이 굉장히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