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연애상담좀 ㅠㅠ

여기에 이런거 물으면 안되낭..

뭔데요?

ㄴ대학 드갔는데 저를 맘에 들어하는 여자를 만났어요; 근데 제가 연애 초보라 막 카톡할때도 친구들이 도와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친구들이 막 저녁 사준다고 하라고 해서 만난지 하루만에 여자얘 지역까지 가서 ㅋㅋ 저녁도 사주고 얘기하고 여자얘 집앞까지도 갔다가 여자얘가 저 역 까지 데려다 주고 그렇게 돌아왔어요. 근데 제가 연애 초보라 좀 실수도 많이했어요 좀 너무 앞서가기 까지했어요 ㅋㅋ 오늘부터 1일 ? 이라고 말도 했음 ㅋㅋㅋ

ㄴ걔가 어제 밤에 술마시고 막 애교도 부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톡하라고 하고 ㅎㅎ 이때만 해도 뭐 나한테 아직 마음 떠난건 아니구나 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톡 하고 근데 어제보단 많이 안했어요;; 그러다가 점심때 잠깐 보자고 했는데 얘가 막 핑계를 대길래 핑계 인게 뻔히보여서 막 지적했어요 기숙사에서 밥을 어떻게 먹어. 이런거 그러다가 솔직하게 귀찮다고 그러길래 그냥 어 알았어 그면 다음에 보자 ㅎㅎ 하고 끝냈거든요.

팅기는거잖아여

ㄴ그래서 제말은 혹시 하루만에 제가 좀 서투르고 깨는 짓좀해서 마음이 없어진게 아닌가해서...

팅기는거에요..? 오늘 12시에 톡 하고 그이후로 밤 10시 쯤에 제가 술취해서 야 뭐해? 했는데 바로 답장오더라구요. 근데 또 얼마 톡 안했음 ㅠㅠ

걔가 먼저 저 마음에 든다고 접근한건데... 왠지 제가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이런 마음이 드는게 처음이거든요; 제가 더 좋아하는거 같음..

님이 너무 들이대서 깬거임

글로 적으신 부분에서는 사실상 그렇게 크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맘 상하게 한 행동은 하신 게 없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런 사소한 부분으로 상대방 마음이 쉽게 바뀐 거라면, 애초에 마음이 없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예요.

사람 마음, 특히 여자 마음 알기 쉬운게 아니니... 스스로 서툴다고 생각되신다면 더더욱 머리쓰지 마시고 솔직하게 다가가세요. 그게 서로 소통하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밥먹자고 그래서 거절당하면 그냥 쿨하게 만나지마셈 길게보고 꼬셔요

ㄴ밥먹었다니깐요.. 그리고 얘가 좀 솔직해서 저도 좀 솔직하게 했어요.

ㄴ 그니까 점심때 보자고 그랬을때 그 친구가 거절하면 꼬치꼬치 캐물으면 안된다고요. 항상 그 사람 사정이 내가 너 만나고싶은 마음보다 더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임하셈.

일단은 글쓴이분이 너무 조급해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연애 시작한지 몇일 밖에 안 된 사이라면... 좀 여유를 가져 보세요.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ㅠㅠ 그래도 여자얘가 저 먼저 마음에 든다고 접근한거니깐 제가 좀 유리한거겠죠?

그 게임 재밌어 보이네요 제목이 뭐죠?







는 뻥이고 뭘 상담하고 싶으신건지 헷갈리네요 ㅋㅋ

ㄴ그니깐 첫날에 얘기 많이했는데 다음날 톡도 별로 안해서 마음이 떠난게 아닌가 해서요; 제가 깬짓 했거나..

일단 가만 계시다 상황 보시고 적당히 반응만 하셈



근데 그 게임 뭐죠? 저도 해보고싶네요

여자가 핑계를 대는데 지적을 했다고요?
그리고 같은 과에서 사귀는 건데 진도가 너무 빨랐네요. 그렇게 들이대는 건 나이트나 클럽에서 해야 할 속도에요.
같은 학교 남자와 여자인데 그렇게 가볍고 쉬운 만남을 하는 건 자충수죠.
정화된사람님도 너무 성급했고, 만약 그렇게 해서 사귀었어도 문제가 생겼을 거라 생각하고. 여자애 쪽도, 이렇게 사귀는 건 아니다 싶었을 거에요.

ㄴ아 다른과에요

아 그럼 이제부터라도 좀 천천히 할까요?

같은 학교 이성이라면 길게 보고 가세요.
잘못 사귀고 잘못 헤어지면 후유증 오래갑니다. 선배들이 그런 조언 안 해주던가요?
여자가 핑계를 댈 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니 지적하거나 꼬치꼬치 캐물으시면 여자가 귀찮다고 생각하거나 왜 이리 매달리지.. 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여자의 솔직함은 그냥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같은 남자들 끼리도, 성격이 겉보기엔 솔직해보여도 속으로는 솔직하지 않은 성격인 애들이 있는데요.
여자애들의 솔직한 건, 그만큼만 드러내고 날 솔직하다 하는 것 뿐이지.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그 안에는 다른 본심이 숨겨져 있어요.

당연히 천천히 해야죠.
그 여자랑 원나잇하고 끝낼 관계 이런 건 아니잖아요. 정화된사람님도 그리 생각하실 거고.
그럼 길게 봐야죠. 술 김에 뭐 하고 뭐 하고 이런 거 말고.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공연도 보러 가고, 놀러도 가고, 하면서요.
보통 남자보다 여자가 연애에 대해서 더 빨리 알게 되는데. 여자들이 나랑 오래 갈 사람, 짧게 놀고 끝낼 사람 구분하는 것 중 하나가.
상대 남자가 자신과 어떻게 진도를 나가는지, 어떤 상황을 자꾸 연출하는지에요.

ㄴ아 근데 그럼 톡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먼저 올때까지 기다려볼까여

지금 톡이 끊긴 상태에요?

ㄴ어제 톡 하루종일 했고 ㅋ 오늘 아침에 조금 점심시간때 조금 밤10시때 제가 술취해서 카톡 조금 그 이후로 안했어요

마지막 카톡이 누가 보낸 카톡인데요?

아 밤10시때 제가 술취해서 먼저 카톡했죠

아뇨아뇨.
마지막 카톡이요. 지금은 카톡이 끊겼다면서요.
아아아아... 상대방 여자가 답장을 안 했어요? 정화님이 취해서 카톡 보내니까?

아 마지막 카톡 말이요? 여자얘가 끝냈죵.. 제가 집에 간다 춥다 ㅠ 하니깐 여자얘가 나도 추워 ㅠㅠ 이러고 끝남

취해서 카톡하니깐 답장했죠 ㅎ

여자가 춥다 그러는데 답장을 안 했어요??????????????????????????
자. 정화님이 여자에요.
카톡하는 남자에게 내가 춥다고 말했어요.
상대방 남자가 나에게 무슨 말을, 어떤 반응을 해주길 바랄까요?
상대방 마음을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가 바라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건데..

아... ㅠㅠ 그렇구나;

춥다니깐 일단 지금 어디 있냐고 물어보고 밖이라고 그러면 추워 어서 집에 들어가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그런 식으로 얘기해도 어느 정도는 되고..
일단은 걱정을 해줘야죠. 부담스럽게는 말고요.
여자 : 나 추워.
남자 : .............
이러면 상대방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 얘는 내가 춥든 말든 상관 없구나?'하고 생각할 확률이 매~우 높죠.

그 카톡 확인은 했었어요?
그러니까. 여자가 보낸, 나도 추워~ 라고 한 카톡의 1자가 사라졌어요?

확인했어요 근데 술취한 상태이기도 하고... 저는 생각을 좀 다르게 했어요 ㅠ 제가 춥다고했는데 여자얘가 춥다고 하니깐 아 얘 나랑 별로 할말없는가보다 하고 톡을 안했어요.. 진짜 잘못한건가여

1자가 사라졌다뇨...? 무슨말이죵 ㅠ

음. 그거 모르시나.
카톡 메세지 보내면 그 앞에 1이라고 뜨죠?
그게 "안 읽은 사람=1"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숫자가 사라지는 건, 이제 그 대화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 메세지를 확인했다는 뜻이고요.

그럼 오늘 아침이라도 아 술취해서 바로자서 답장못했다 ㅎㅎ; 하고 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 ㅎㅎ 라고 해볼까요

여자애 성향에 따라 나뉘겠지만. 그런 거에 큰 신경 안 쓰는 애라면 그냥 넘어갈테고.
예민한 애라면 점수가 많이 깎였겠죠.

ㄴ위에 처럼 해볼까요 일단?

아 그런 기능이 있군요 몰랏어요 ㄷㄷ

정화된사람님//차라리 배터리가 나갔다 해버리세요.

춥다 그러니 좀 걱정돼서 카톡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배터리가 나가서 그거 충전기에 연결시키고 잠깐 기다리다 잠들어버렸네.ㅠㅠ

대충 이 정도요.

그리고 '지금 방금 일어났어.'
하는 말을 다른 대화중에 살짝 섞어주고요.
여자는 대부분 여우라. 그것만으로도, '아. 얘가 그래도 내가 걱정돼서 일어나자마자 답장 보냈구나.'하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