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Kezila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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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2-23 08:36:09 KST | 조회 | 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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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대 포트폴리오 우수작품 선정되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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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계원예대 입시에서 사용했던 포트폴리오 작품이 우수작품에 당선되어서 입상을 하게됐습니다! (장학금도 나온다고 하네요)
합격할때도 기뻐서 까무러칠 뻔 했는데, 지금은 그냥 뭐 심장소리가 다 들릴정도로 콩닥콩닥 거리네요.. 하하하하하;
나름 중학교때 전교 상위권이어서 동네에서 특목고 제외하면, 가장 명문고랍시고 수지고 들어갔더니 전교꼴등에 특수아들이랑 등급경쟁하면서, 8~9등급 나오다가 수능시험 당일에는 풀잠자서 7~9등급 고루고루 맞았었죠...
그땐 너무 갑갑했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싶었고, 주입식 공부따위는 정말 싫었거든요. 아무리 하라고 해도 되질 않는데다가 교우관계도 좋지 못했죠.. 단지 그냥 가족들한테 땡깡부리듯이 '저 더이상 공부 못하겠어요. 미술할래요'라고 얘기하고 무작정 군대 빨리갔다오려고 해병대를 덜컥 갔었습니다.
그리고는 전역하자마자 미대입시한다고 달랑 A4용지 2장에 제가 가고싶은 대학과 학과, 그리고 장래희망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조사해서 미술학원에 들고가서 입시를 한다고 했죠.
첫 1년은 스스로의 노력도 부족했고, 학원에서도 저 같은 케이스는 드문 경우였던지 결국 실패를 했고, 교수들과의 면접에서 말도 잘리고 자존감이란 자존감은 탈탈 털렸어요. 게다가 저랑 같이 포트폴리오 준비했던 4명(저 포함5명)은 전부다 합격했거든요. 단지 저 혼자만 실패했던거죠.
그래도 제가 과거에 배운 12년간의 공부 때려치우고 미술로 전향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단지 근성과 준비가 부족했다고 마음을 다잡고, 재수를 할 때 부터는 그림을 제대로 배우고싶다고 하면서 투시, 명암, 구도 등 모든걸 새로 배우고 진짜 초등학생 된 기분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보다 4~5살 어린 고딩동생들한테 자존심따위 버리고 그림 배우고 그랬지요.
하루에 14시간 그림그리고 밤새고, 손바닥만한 문양 하나 그리는데 4시간걸리고, 하이테크를 너무 많이 쓰다보니 0.4mm 0.3mm 0.25mm 를 육안으로 구분 할 수 있을정도로 그냥 변태처럼 근성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항상 제가 스스로에게 말하는 게 '재능은 없다'였거든요? 만약에 재능이 있다고 해도 재능을 노력으로 부숴버리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묘사를 팠죠.
학원선생님들, 동생들로부터 변태묘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었구요..
결국 대학을 합격했고, 그때는 '와 내 주제에 되는구나'하면서 정말 맘에 안드는 학교 다니면서 버린 12년과 입시를 실패했던 1년까지, 13년묵은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아마 합격한 후에 XP에도 글 올렸던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런데, 오늘 저한테 전화가 오네요... '진하린 학생 맞으시죠? 포트폴리오 작품이 우수작품에 선정되셔서, 입학식때 수상하시게 될거에요'
그냥 입학만 해도 감지덕지였는데... 꼴랑 그림 1년 배운 제가... 학교 전체가 미대인 그 학교에서 우수작품이라니... 우수작품이라니..
아직도 머리가 멍합니다..
도저히 저 혼자서 이 기쁨을 누릴수가 없네요.
합격했을때도 기쁘긴 했지만, 조금 더 높은차원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너무 기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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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시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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