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가 응원하는 선수들은 실력은 좋은데, 커리어도 나쁘지 않은데... 뭔가 대중들에게 각인되지않고 항상 메이저보다는 마이너급의 인기만을 누렸으며, 우승도 잘 하지 못했었죠...
박성준선수는 스타1에서 우승을3번이나 했고, 로얄로더이지만 현존하는 스타1 출신선수중 커리어에 비해 최악으로 저평가받는 선수고...(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만)
원이삭선수는 제가 작년 초에 박수호선수랑 4강전(8강전이었나)할때 맹독충을 점멸산개로 피하는 컨이라던가, 아트폭풍을 날리는 모습들에 관심가지면서 눈여겨봤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붉수곡 이후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고..
강동현선수는 네팔렘저그라고 하면서 뜨긴 했으나 8강동현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묻히기 시작했었고..(저는 2차선땅굴 때문에 영혼의 광팬이 되었지만요.. 덕분에 XP토토를 1년 내내 다날렸다는 슬픈 전설이...)
뭐가 어찌됐든 항상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은근 마이너대우를 받았었죠..(아 물론 동 실력대 선수들에 비해서말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크라잉넛은 모두가 알지만, 메이저에 속하는 대중가수들과 비교하면 마이너에 속하는 것 처럼요..)
물론, 이런건 대다수의 마음에 드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정해지는 이미지인 것이라 앞으로도 그게 바뀔 일은 없을거라는 건 압니다...
제가 취향이 대중적이지 못한 것 뿐이겠지요..
그렇지만 오늘 강동현선수가 4강으로 올라간건.. 솔직히 박수호선수 우승한거, 이승현선수 로얄로더 달성한 것 보다도 기분이 좋았네요... 그나마 비슷한 쾌감이라면 오늘의 강동현vs이신형 5경기랑 정종현vs박현우 우주대전이 비슷한 느낌이랄까요...(팬심이라는게 무섭긴하네요)
그래서인지 진짜.. 그냥 기뻐서 눈물날 뻔 했습니다.
인기없는 가수를 혼자 외로이 응원하던 팬의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은 날이네요...(1~2년도 아니고 박성준 데뷔때부터 제 스타일 선수들에게는 정말 다른사람들 시선 아랑곳않고 응원해왔으니까 진짜 외로웠거든요. 아무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그 기분. 그 선수가 커리어가 부족하면 그러려니할테지만 실력이 좋은데도 이상하게 무시당하니까...) 그리고 직관가지 못한게 후회되기도 하고요...